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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변호사 '재산 미스터리'

최종수정 2007.11.19 11:48 기사입력 2007.11.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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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20억아파트 소유 확인...부인명의 양평 별장지서 '교차거주'


   
 
김용철 변호사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 신천동 장미아파트(왼쪽)와 전 부인.차남 영의 양평 별장지

'그는 빈털털이일까? 아니면 수백억대 자산가일까?'

'삼성 비자금 파문'을 일으킨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그룹 법무팀장)가 소위 '떡값 검사' 리스트 및 각종 증거자료들을 추가로 제시하지 않으면서 그의 주장의 신빙성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특히 상황에 따라 말을 수시로 바꿔 스스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그의 재산 상황이다. 삼성 법무팀에 따르면 그는 삼성에서 7년간 근무하면서 총 100억원이 넘는 급여와 성과급, 스톡옵션 등을 받았지만, 법무법인 서정의 변호사들에게 '현재 돈이 없다'고 말했고 부인도 삼성에 보낸 편지에서 김 변호사를 '무일푼에 환자일 뿐'이라고 기술했다. 

그러나 다른 동료들에게는 "내가 재테크를 잘해서 재산이 150억원 쯤 된다"며 수도권 일원에 아파트 몇 채, 상가, 별장 부지 등을 갖고 있다고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아시아경제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김 변호사는 자신과 차남 명의로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 65평형(실평수196.76㎡, 싯가 20억원)을 소유하고 있으나, 이 아파트에는 부인과 차남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김 변호사가 올 5월께부터 최근까지 거주해온 경기 양평군 양서면 소재 컨테이너 별장부지(대지 918㎡ㆍ약 300평)는 부인과 차남 명의로 돼 있다.

그는 부인과 2005년 8월 첫 이혼한 뒤 2006년 재혼(재결합)했다가 2007년 1월 다시 이혼했다. 이혼한 이후 부인은 김 변호사 명의의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본인은 부인 명의의 별장지에서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는 등 '교차거주'해왔다는 얘기다. 

그는 기자들에게 "지난 5월부터 삼성의 감시를 피해 최근까지 컨테이너에 숨어 살았다"며 마치 삼성의 핍박 때문에 최악의 상황 속에 놓여 있는 것처럼 시사했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별장 부지 내에 임시로 설치한 컨테이너에서 기거해온 것. 그는 이 곳에 살면서 각종 동물과 야채를 기르는 등 전원형 생활을 해왔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서울 송파구 신천의 장미아파트는 1997년 9월 구입했으며, 2005년 7월 부인과 차남에게 일정부분의 지분을 각각 매각, 3인이 공동 소유하다가 닷새만인 2005년 8월 부인이 명의에서 빠지면서 현재까지 차남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양평 컨테이너 부지의 시세는 시세는 평당 100만원 정도. 현지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양서면은 전원주택지로 손꼽히는 양평 가운데서도 투자가치가 높은 곳"이라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된데다 서울 강변역까지 30~40분이면 다다를수 있는 지리적인 접근성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2005년 신천동 장미아파트의 일부 지분을 부인과 차남에게 매도하는 과정에서 '증여'가 아닌 '매매'라는 방법을 취해 의구심을 낳고 있다. 또 양평의 별장지도 처음엔 부인이 단독명의로 매입했다가 3년 뒤인 2005년 7월 차남에게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공동 소유하고 있다. 

김진오 · 황준호 기자 jo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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