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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산운용 비즈모델이 달라졌다[노무라 리포트]

최종수정 2007.11.20 11:03 기사입력 2007.11.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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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가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고유가, 약(弱)달러 등의 여파로심하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증시가 동반하락 하면서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 철저한 리스크관리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특히 전세계가 아시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일본내 최대 싱크탱크로 꼽히는 노무라총합(總合)연구소의 세계경제 판독법과 관전 포인트를 총 10회에 걸쳐 매일 연재합니다. 

도쿄 증시에 상장된 세계 유수의 컨설팅기관인 노무라총합연구소의 경제리포트는 세계경제에 대한 독자여러분의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1> 기능분화 속도내는 자산운용사
고객지원서비스는 일본계
외자계는 투자자문서 강점

 
지난 4년간 2배 이상 성장한 일본의 자산운용시장을 들여다보면 일본계와 외자계 운용회사 사이에 기능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간파할 수 있다.

일본계 대형 운용회사는 일본 자산의 운용과 개인투자가 판매회사를 포함한 고객 지원에 특화하고, 외자계는 외화기본 자산을 중심으로 한 운용에 특화하는 방식으로 재편되고 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4년간 신탁은행 생명보험을 제외한 투신(투자신탁) 투자고문 회사의 운용 잔고 수입은 약 2배로 확대됐다. 투신과 투자자문 각각의 사업 부문에서 과거 4년간 운용 잔고가 증가한 운용회사 톱10을 살펴보면, 투신과 투자자문 회사간 큰 차이가 나타난다.

투신으로 잔고를 늘린 회사는 같은 금융그룹내 강력한 판매망을 갖춘 지명도가 높은 일본계 대형 운용회사다. 상위 7개사는 모두 일본계 운용회사가 차지하고 있다.

한편, 투자자문으로 잔고를 크게 늘린 업체는 특히 외화자산의 운용에 강점을 지닌 외자계이며, 상위 7개사에는 외자계가 랭크돼 있다. 이는 투신 비즈니스는 '서비스'에, 투자자문 비즈니스는 '운용'에 주목적이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투신 비지니스에서 대규모 판매회사 지원 체제를 겸비하지 못할 경우에는 자금을 운용ㆍ수탁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판매지원 체제를 갖추고 있는 일본계 대형기업이 투신의 잔고 가운데 약 80%를 차지하는 현상이 생긴다.

이미 은행이 투신 판매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이지만 판매 채널은 메가뱅크로부터 지방은행이나 우편저금은행 우체국까지 확대되고 있다. 판매 채널이 확대되면서 영업점에 대해 운용 내용에서 판매 방법에 이르기까지 치밀한 수준의 판매 지원을 운용회사에 요구하는 움직임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한편,투자 고문 비즈니스의 주고객은 연금펀드로, 운용기관 선정에 있어 '연금 컨설턴트'의 역할이 매우 크다. 기업 연금에서는 자산액 1000억엔 이상의 경우, 80%에 이르는 연금 기금이 컨설턴트를 채용하고 있다. 공적 연금도 운용기관의 선정에 컨설턴트의 조언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컨설턴트는 기본 포트폴리오의 책정 지원에서 운용 매니저의 채용 지원까지, 연금 펀드의 운용 관리 프로세스에 깊이 관련돼 있다. 컨설턴트를 통한 운용회사 선정시 운용 프로세스나 과거의 운용 성적이 중시되고 있어 외화자산 운용능력이 있는 외자계가 잔고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외자계는 투자고문 비즈니스의 잔고 점유율이 이미 60%를 넘어서고 있다.

투신 비즈니스에서 운용회사의 역할을 단순화하면, 일본계 대형 운용회사가 판매회사의 영업 지원을 포함한 고객 서포트와 국내 자산이라고 하는 한정된 범위의 자산운용으로 특화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외자계는 고객 지원을 일본계에 맡기고 오직 외화기본 자산을 중심으로 한 운용에 특화하는 특성을 보인다. 투자고문 비즈니스에서 일본계의 운용 분야가 국내 자산에 한정되고 외화기본 자산의 운용은 외자계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투신 투자고문의 비즈니스 구조에 향후 큰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면, 일본계와 외자계가 자신들의 강점을 살린 사업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계 운용회사는 현실적인 비즈니스 모델로서 국내자산에 한정한 운용부문, 외부 위탁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운용이나 대안 투자 부문, 투신마케팅 부문 등으로 구성된 '자산운용 서비스 회사'화를 지향하는 것이다.

고객서비스에 중점을 둔다면 외부의 뛰어난 운용회사를 통해 고객 맞춤형 패키지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일본계 대형 운용회사에 더욱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 정리=이형교 ㈜아시아어뮤즈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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