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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수익률 높을걸" 믿다간 발등찍힌다

최종수정 2007.11.19 11:20 기사입력 2007.11.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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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등 켜진 펀드쏠림 <2>
인기펀드에 대한 오해
규모 커질수록 투자결정 어려워 리스크도 높아져



"수익률만 놓고 보면 우리도 절대 뒤지지 않지요. 하지만 투자자들이 모두 미래에셋으로만 몰리고 그 쪽 수탁고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 이게 과연 정상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100조원을 넘어서며 시중 자금을 끌어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지만 자산운용사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

특히 펀드의 과거 수익률이 반드시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특정 펀드 '따라하기식 묻지마 투자'는 운용사는 물론 투자자들의 리스크 부담을 높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최근 6개월간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위 10개 펀드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이 모두 6개 포함됐다. 

상위 15위 펀드 가운데 미래에셋 펀드는 8개, 상위 30위 가운데는 11개가 각각 들어 있었다.

해외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설정액이 크게 늘어난 30개 펀드 가운데 9개가 미래에셋의 펀드였다. 펀드 설정액이 크게 증가한 만큼 미래에셋의 수익률은 나쁘지 않았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수익률 상위 10위권은 대부분 미래에셋이 차지하고 있으며, 슈로더투신운용과 신한BNP파리바의 중국 관련상품이 겨우 이름을 올린 정도였다. 

미래에셋 중국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종류A' 펀드의 경우 6개월 동안 63.09%의 고수익을 거뒀으며, 미래에셋의 다른 해외펀드들 역시 평균 50~65%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에서는 상황이 달라져 최근 6개월 성적을 놓고 볼 때 우리CS자산운용의 'SK그룹우량주플러스'의 수익률이 44.50%로 가장 상위에 랭크돼 있었다. 

뒤이어 삼성투신운용의 '삼성배당주장기주식'이 43.98%를 기록했다.

이 두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182억원과 4070억원 수준. 설정액이 1조2000억원이 넘어서고 있는 '미래에셋 디스커버리주식형'과 '미래에셋3억만들기 인디펜던스주식' 등 인기 펀드들의 설정액이 1조원을 넘고 있는 상황에 비춰보면 미미한 수치다.

국내 주식형펀드 만큼은 펀드의 인기와 수익률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증권가의 한 펀드애널리스트는 "오히려 펀드의 규모가 커질수록 시장 변화에 따른 기민한 투자 결정이 어려워져 그만큼 투자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참 기자 pumpkin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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