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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미래에셋이 뭘 잘못했을까?

최종수정 2007.11.19 11:40 기사입력 2007.11.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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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시장의 '미래'를 주도하겠다던 미래에셋의 '미래'가 순탄치 않아 보인다.

'인사이트(insight) 펀드'의 폭발적 인기로 촉발된 펀드쏠림 논란이 자산운용업계와 증권가를 달구는가 싶더니 급기야 금융당국이 미래에셋을 겨냥한 감독의 칼날을 드리우고 있다.

한쪽에서는 삼성전자와의 면담을 거절할 정도로 급성장한 미래에셋이 업계의 미움을 사 반(反) 미래에셋 연대가 형성됐다는 루머가 돌고 있고, 박현주 회장이 국민연금 운용을 비난하고 금융감독위원회에 정반대 의견을 개진한 탓에 단단히 '괘씸죄'에 걸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런데 막상 하나하나 짚어보면 과연 미래에셋의 잘못은 무엇일까?

잇따라 수익률 좋은 펀드들이 세간의 이목을 끌면서 미래에셋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선호도가 높아졌고,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국내 펀드 역사상 유례 없는 초대형 펀드를 탄생시켰다는 점.

펀드 판매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주며 적극적 마케팅을 유도했다는 점.

공적인 자금을 관리하는 운용처가 물가 상승률만큼의 투자 성과도 내지 못했다고 비난한 점.

미래에셋이 딱히 시장을 역행하는 행동도, 잘못된 말을 한 것도 아닌데 다들 미래에셋을 비난하기에 혈안이 돼 있다. 

시장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많은 투자자들이 묻지마식(?) 투자로 혈안이 되는 점은 충분히 우려해야 한다.

하지만 예전에 없던 미래에셋에 대한 비난이 일순간에 쏟아지고 있는 걸 보면 이는 또다른 쏠림이 걱정되는 상황이다.

업계 1등이라는 회사가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과연 누가 나서 총대를 메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조인경 기자 ikj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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