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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기지 부실.. 세입자도 고통스러워

최종수정 2007.11.19 10:17 기사입력 2007.11.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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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전역을 강타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수천가구가 주택을 잃은 가운데 쫓겨나는 신세가 된 세입자도 크게 늘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모기지은행인연합회(MBA)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압류된 주택 중 주인이 직접 살고 있지 않은 주택은 13% 가량이다.

돌려 말하면 집이 압류된 가구 수 8채 중 1채는 세입자가 살던 곳으로 이들은 압류 통지를 받은 즉시 새로 집을 구해야만 한다는 말이다.

네바다주의 경우 압류된 주택 가운데 주인이 살지 않는 비율은 28%로 미국에서 가장 높았다.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 역시 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키 바이달 MBA국장은 "주택을 압류시킨 대출기관들은 자신들이 집 주인이 되기보단 주택을 팔기 위해서 세입자들을 퇴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 경우 올 1월~9월 사이 채무불이행자가 무려 3만명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의 1만4000명보다 급증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압류된 부동산이 100만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입자 대부분은 살고 있는 집이 압류된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쫓겨날 경우 이사에 따른 비용과 임대 보증금 마련 역시 어려워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이들은 이사를 하더라도 3달 안에 또 같은 문제에 직면, 집을 옮겨다니는 일이 반복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체부 배달원인 루이 노던(36)씨는 "이는 정상적인 삶이 아니다"라며 "세입자의 경우 오늘 내일 사이 쫓겨날지도 모르는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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