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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덥치고…쌓여만가는 아파트

최종수정 2007.11.19 09:58 기사입력 2007.11.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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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분양물량에 매매시장은 죽을 맛이다.

실수요자들이 분양가 상한제로 공급되는 주택이 늘어날 것을 의식해 매입 시기를 늦추고 있는데도 건설사들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그동안 준비해 왔던 분양 물량을 연내 대거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물량을 토해낼 때마다 미분양물량도 동반 상승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양물량 쏟아진다 = 19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들에 따르면 광주, 용인, 수원, 화성, 오산, 성남등 수도권 남부에서 연내 분양하는 단지는 총 61곳 3만63가구다.

지역별로는 용인이 8515가구로 가장 많으며, 뒤를 이어 수원에서 6536가구가 공급된다. 그 밖에 화성 659가구, 광주 4655가구, 오산 2718가구, 성남 1130가구가 준비를 하고 있다.

고양시, 김포시 등 연내 수도권 서북부 3개 지역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1만3500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각종 개발호재를 안고 있는 데다 등기 후 전매도 가능해 연말 분양시장을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에는 일산 주변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지인 덕이지구와 식사지구에서 신규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덕이지구에선 동문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각각 1556가구,3316가구 등 4872가구를,식사지구에선 GS건설과 벽산건설이 각각 4504가구,2353가구 등 685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미분양 물량은 쌓이는데 =  미분양 물량도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수도권에서도 확대되는 추세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9만8235가구로 전달보다 7.1%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에는 미분양 주택 수가 사상 최대치인 10만2701가구(1998년 12월)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9월 말 현재 미분양 주택이 724가구로 전달보다 0.8% 감소했지만 인천을 제외한 경기 지역은 7906가구로 77.6%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미분양 주택은 9137가구로 57.1% 늘었다.

지방 미분양 주택도 8만9098가구로 3.7% 증가했다.

대표적 주택공급 과잉 지역인 대구는 전달보다 1.1% 줄어든 반면 하반기 들어 분양이 집중됐던 울산은 한 달 사이 107.2%나 늘어난 3240가구로 나타났다.

부산은 1만739가구로 처음으로 1만가구를 넘어섰다. 대전도 41.7% 증가한 2095가구로 집계됐다.

◆매매시장은 한숨만 쌓이네 = 이로 인해 기존 주택 매매시장도 덩달아 얼어붙고 있다.

지난해 10월 11만가구에 육박했던 주택 거래건수는 지난 9월 현재 5만4000여건으로 줄었다.

이사를 가고 싶어도 기존 집이 팔리지 않아 새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불꺼진' 아파트도 태반이다.

내년부터 비교적 값이 싼 상한제 아파트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또 청약가점제 도입에 따라 통장사용을 자제하기 때문에 대기업 유명 브랜드라도 입지와 가격경쟁력이 없으면 실패하게 마련이다.

대출규제와 보유세 강화, 전매제한도 매수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좋다는 서울 용산구에서도 문닫는 중개업소가 한두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정수기자 kj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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