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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손기정의 性건강학] '10초男'들, 전립선검사 먼저

최종수정 2007.11.19 11:45 기사입력 2007.11.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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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의 건실한 청년 한 사람이 말쑥한 차림으로 진료실을 들어왔다. 지난 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배우자와 결혼한 지 이제 두 달 남짓 되었는데, 부부 관계가 영 신통치 않다는 것이다. 아직 한창 나이에 어여쁜 아내를 곁에 두고 전희부터 삽입, 사정까지 일사천리로 일(?)을 끝내기가 일쑤다 보니 지금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하소연이다. 매번 10초를 넘기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이제는 아내와 눈을 맞추기도 겁이 난다며 한숨만 내쉬고 있다.

갓 결혼한 새신랑들을 다름 아닌 '토끼족'(사랑을 빨리 끝내는 동물)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 바로 '조루증'이다. 조루증은 성행위시 자신과 상대가 만족할 만한 시간동안 사정을 지연시킬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만족할만한 시간'은 딱히 이 정도다 하고 설명하기 곤란하지만, 대개 여성의 질 내부로 삽입하기 전이나 삽입한 후에 사정을 해버리거나, 질 내 삽입 후 피스톤 운동을 15회 이상 하지 못하고 사정을 해버리는 경우로 생각할 수 있다. 때로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사정을 해버려 상대 여성을 당혹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아직 팔팔한 새신랑을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조루증세가 전립선염을 앓고 있는 대부분의 환자에게도 함께 동반돼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전립선은 남성의 성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관이다. 정액의 30%는 전립선이 만들어내며, 전립선액은 사정을 할 때 정자가 지나가는 길을 제일 먼저 소독하고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길을 닦고 정자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특히 전립선이 조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전립선 가운데로 사정관이 지나가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이 생겨 충혈되면 전립선 내를 관통하는 사정관이 자극을 받아 예민해지고, 이는 곧바로 성교시에 자신의 의지대로 사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조루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유 없이 조루로 고민을 하고 있다면, 한번쯤 전립선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또한 전립선염 환자의 조루증세 치료는 전립선염을 해결하면 거의 대부분 해결된다. 최근에 효과를 보이는 한방치료는 전립선의 염증과 부종도 가라앉히고, 전립선 자체를 건강하게 할 뿐 아니라 성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신(腎)기능을 향상시키는 이중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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