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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펀드 속앓이는 그만

최종수정 2007.11.19 11:00 기사입력 2007.11.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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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장 펀드투자]
단기·고수익 좇아 막차탔다 중국·홍콩증시 급락에 큰코
과열 경고에 분산투자 모색


뒤늦게 중국펀드 막차에 올랐던 투자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최근 원자바오 총리의 '내국인의 해외투자 허용 연기' 발언으로 중국 및 홍콩 증시가 급락하면서 이들 지역에 투자한 펀드들이 큰 폭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3조2000억원이었던 중국펀드 규모는 지난 10월 말 기준 15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펀드의 증가액이 28조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해외투자 금액의 상당 부분이 중국으로 집중된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2분기 이후 더욱 심화돼 이 기간 해외펀드 증가액의 3분의 2정도가 중국펀드로 집중됐다.
 
중국을 포함한 친디아와 브린스 등 관련펀드들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비중은 더 늘어나 해외펀드 증가액의 85%가 중국펀드로 유입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펀드가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끈 이유는 여타 해외펀드에 비해 단기간에 고수익을 거뒀기 때문.
 
특히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경기둔화가 우려되는 선진국 대신 자체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중국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한 것도 원인이 됐다.
 
하지만 10월 중순부터 중국시장에 대한 과열 논란이 제기되더니 이어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중국 내 개인투자자들의 홍콩투자 허용 연기 등 각종 악재가 이어지면서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대부분의 중국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홍콩 H지수는 지난 10월2일 1만7973.87을 기록한 뒤 등락을 거듭한 끝에 11월12일에는 1만6656.91까지 추락했다.
 
이에 따라 10월 이후 중국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한달 만에 평균 10% 안팎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조한조 연구원은 "올 초 일본과 유럽펀드, 리츠펀드 등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불과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환매되는 펀드로 돌아섰듯 부회뇌동하는 펀드 쏠림 현상의 결과는 좋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도 "이번 중국증시의 위기는 그동안 위험에 둔감해 있던 투자자들에게 '쏠림 투자'의 리스크를 일깨워 주고 있다"며 "중국펀드에 대한 과열 경고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분산 투자처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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