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창과 방패'의 인수전 BHP빌리톤- 리오틴토

최종수정 2007.11.19 08:43 기사입력 2007.11.19 08:42

댓글쓰기

마리우스 클로퍼스 BHP빌리톤 CEO vs. 폴 스키너 리오틴토 회장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의 BHP빌리톤이 업계 3위업체 리오틴토 인수를 제안한 이후 중국을 비롯한 세계 철광업계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HP가 리오틴토를 인수합병(M&A)할 경우 철광석, 구리, 알루미늄 등에서 세계 최대의 거대 광산업체가 탄생하며, 공급 조절을 통한 철광석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사의 인수전이 갈수록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수전을 이끌고 있는  BHP의 젊고 공격적인 마리우스 클로퍼스 최고경영자(CEO)(44, 사진 위)와 업계 베테랑 폴 스키너 리오틴토 회장(62, 사진 아래)이 팽팽하게 맞서며 향후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만들었다.

   
마리우스 클로퍼스(44)
BHP빌리톤 CEO
이달 초 BHP빌리톤은 리오틴토를 1100억달러(약 100조원)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는 당시 주가에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었다. 하지만 리오틴토의 주주들은 ‘저평가’됐다며 만장일치로 이를 거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오틴토가 인수 거부한 후 BHP의 클로퍼스 CEO는 직접 나서 리오틴토 주주들을 설득하고 나섰다.  

이에 리오틴토는 스키너 회장을 중심으로 BHP에 맞서 ‘팩맨 방어’로 불리는 역인수 전략을 검토중이라고 WSJ는 16일(현지시각) 전했다.

이미 지난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리오틴토 주주들을 만난 클로퍼스 CEO는 이번주에는 중국 등 아시아의 주요 고객들을 만나 M&A에 따른 우려를 잠재울 계획이다. 

   
폴 스키너(62)
리오틴토 회장
클로퍼스 CEO는 1993년 BHP의 알루미늄 사업부 설립 업무에 참여하며 입사했으며 지난 5월에 CEO로 임명되었다. 그는 2001년 BHP외 빌리톤의 M&A를 주도해 지금의 세계 최대 광산업체를 탄생시키며 적극적으로 기업인수에 관여해 왔다.

애널리스트들은 클로퍼스를 ‘공격적인 야심가’로 묘사하며 활발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BHP 기업 전략에 맞는 CEO라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의 경우 특히 광산 산업 다각화에 적임자라고 밝혔다.

남아공 출생인 클로퍼스 CEO는 남아공의 광산업체 새솔과 민텍에서 일한 광산업 전문가이다. 그는 남아공 프레토리아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박사과정을 밟았다. 그는 프랑스 인시드에서 MBA를 마쳤다. .

한편, 미 경제주간지 포브스 등 일부 외신은 공격적인 BHP에 맞서는 스키너 회장의 ‘팩맨 방어’는 소문에 그칠 것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스키너 회장은 자산매각 등을 통해 회사가치를 상승시킬 방안을 고려중으로, 팩맨 방어가 실패해도 회사가치를 부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그는 오는 26일 주주들과 회의를 갖고 BHP 인수 방어 계획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2003년에 회장에 임명된 스키너 회장은 경비절감과 함께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화에 따른 경영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장기적인 경영 전략을 펼쳐왔다. 

스키너 회장은 2005년 회장직에 재임됐으며, 최근 캐나다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칸의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를 탄생시켰다. 그는 대형 M&A에서 보수적인 경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1966년부터 로얄더치셸에서 그의 대부분의 직장생활을 보낸 스키너 회장은 1999~2003년까지 셸의 글로벌 정유사업부 CEO로 재직했다. 영국 캠브리지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맨체스터에서 MBA를 받았다. 

위윤희 기자 yhwee@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