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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 이틀째] 비방· 삿대질 난무.."설마 했는데 역시나"

최종수정 2007.11.08 13:48 기사입력 2007.11.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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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했는데 역시나.."

국회의 대정부질문 이틀 째인 8일,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상대 당 대선 후보의 의혹을 들춰내는 폭로 공방 속에 오전 회기를 일단락 지었다.

대정부질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고성과 삿대질은 물론, 일부 의원은 연단까지 올라와 항의하는 등 시종일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한나라당도 이에 질세라, 참여정부 실패론과 신당 정동영 후보의 의혹을 거론하면서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전날 신당에 상대적으로 밀렸다는 평가를 받은 한나라당은 이날 초반부터 맹공을 펼쳤다.  

첫 질문자로 나온 한나라당 이계경 의원은 "정 후보는 2004년 총선 때 '60대 이상은 투표안해도 된다'고 발언했는데, 이런 분이 가족 행복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면서 "통일부 장관시절에는 숙부로부터 소송까지 당했는데 이런 패륜을 행한 사람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 후보는 장남을 미국 명문고에 넣어 스탠퍼드 대학까지 진학시켰으면서, 영어 사교육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모순"이라고 지적했고, 정 후보의 임실 순창 밭과 관련해서는 "상속. 증여세를 피하기 위해 등기부등본에 매매라고 허위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질문하는 동안 신당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하지만 신당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다.

이 의원에 이어 단상에 오른 신당 정봉주 의원은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정 의원은 "이 후보의 최측근이자, '치마 두른 이명박'으로 불리는 이진영씨가 자금 총책을 맡았는데, '모르쇠'로 일관하다니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라며 "이 후보가 BBK의 실질적소유자이자 횡령과정에서도 주범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이제 횡령한 돈은 어디로 갔는지, 이 후보가 어떻게 개입됐는지가 중요하다"고 몰아붙였다. 

정 의원의 발언이 진행되는 동안 한나라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이에 정 의원은 "어제 창에 찔려 아픈 마음 이해하겠는데, 좀 자중해 달라"고 말해, 한나라당 의원들을 더 자극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연단까지 올라와 항의하기도 했다.  

장내가 어수선해지자 임채정 국회의장은 "이렇게 소란하면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며 정숙을 당부했지만, 분위기는 쉽게 추스려지지 않았다. 

이에 단상에 있던 정 의원은 "국회에서 가장 어른인 의장이 말하는데 삿대질 하는 분들은 뭐냐? 집에서 아버지가 야단치면 삿대질하고 덤비느냐?"며 따졌다. 

정 의원의 질문이 끝나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했고, 임 의장은 "대정부질문이 끝난후 교섭단체 대표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곧이어 단상에 오른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금감원 감사 출신답게, 금감원 내부 관계자의 코멘트를 빌어 BBK 의혹을 차단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 의원은  "금감원 간부들이 하는 얘기가 '검찰과 공조 조사 후 이 후보가 의심을 살만한 내용이 털끝만치도 발견된 게 없다고 말했는데도, 여당에서 계속 내놓으라고 해서 짜증난다'고 하더라"면서 "여당 의원들이 참 고생은 많은데, 헛다리만 짚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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