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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하나금융, 외인 매수로 '전화위복?'

최종수정 2007.11.08 11:01 기사입력 2007.11.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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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이 속절없이 하락하는 가운데 최근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지속적인 NIM(순이자마진) 하락 등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우리금융은 삼성그룹의 차명계좌 관리 가담 의혹까지 받고 있고 하나금융 역시 1조원 수준의 법인세 추징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이라 외국인의 움직임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우리·하나 속절없는 '하락'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7일 종가기준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시가총액은 13조7426억원, 9조3850억원으로 올 초에 비해 각각 3조6673억원, 9533억원이 줄어들었다. 시총순위 역시 각각 7계단, 12계단 하락한 14위와 27위로 밀려났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연초대비 코스피지수(7일 종가기준)에 비해서도 각각 67.6%, 55.7%를 밑도는 심각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국인들이 지난 10월부터 우리금융을 적극 사들이고 있으며, 하나금융 역시 지난 9월부터 석 달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10월 이후 외국인들은 우리금융을 3384억원, 하나금융지주를 4082억원 각각 사들이며 지분율을 각각 14.8%, 78.9%수준으로 높였다.

그러나 기관은 반대로 9월 이후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을 각각 3514억원, 3656억원 집중 매도하며 이들의 주가 약세를 이끌고 있다. 

은행주 약세의 이면에는 근본적으로 내년 순이익 감소 우려와 NIM(순이자마진) 하락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은행자금의 이탈과 더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히 은행주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고 있다.

◆멀리보고 '사라'
전문가들은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에 대해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현재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충분하다는데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0배로 하락 리스크가 적다는 점에서 매수에 나서도 좋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PBR 1.0배로 은행주 가운데 가장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한누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에 대해 자산규모나 지배구조 측면에서 은행권 M&A의 중심축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2만8000원 제시. 

조병문 애널리스트는 "특히 은행법(4%룰) 개정에 따라 삼성그룹과 같은 산업자본이 우리금융 지분을 취득할 경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와 맞물려 우리금융의 주가는 폭발적 상승력을 지닐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 어닝쇼크를 은행주 마지막 매도기회로 삼기보다는 2008년 하반기를 내다 본 매수의 역발상 기회로 삼는게 좋다"고 강조했다. 

외국인들 역시 더 이상의 주가하락 리스크가 제한된 만큼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 애널리스트는 "특히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은행주 중 PBR이 가장 낮아 강력 매수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며 "BPS(주당순자산가치) 성장 측면에서도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저평가에 따른 중장기적인 매수는 유효하지만 우리금융의 경우 정부 지분 매각 불확실성과 자산건전성 우려가 투자심리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은 기자 alad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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