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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유럽의회에서 첫 증언

최종수정 2007.11.08 03:18 기사입력 2007.11.08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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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들이 사상 처음으로 유럽의회에서 일본의 만행에 대한 증언을 했다.

유럽의회 인권·민주주의 분과위원회는 6일(현지시각) 브뤼셀의 유럽의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길원옥(79), 네덜란드의 엘렌 판 더 플뢰그(84), 필리핀의 메넨 카스티요 (78) 등 3명의 할머니는 일본군의 위안부로 끌려가 겪은 수모와 고통 등을 고발했다.

13살때 중국으로 끌려갔던 길 할머니는 "몸이 아프지만 여러분들의 힘을 빌려 죽기 전에 소원을 풀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면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기 위한 위안부 지지결의안을 유럽의회가 채택해줄 것을 촉구했다.

엘렌 판 더 플뢰그 할머니는 "열일곱살 때 인도네시아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며 "당시 얻은 성병은 일본군이 패배한 후 네덜란드로 돌아와서야 고쳤다"고 증언했다.

열세살 때 일본군에게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했다는 메넨 카스티요 할머니는 "도움을 요청하러 여기에 왔다"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문회를 주관한 유럽의회 녹색당및 자유동맹그룹의 라울 로메바 루에다 의원은 "다음 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릴 예정인 본회의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의제로 포함시키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의안 상정에 필요한 3개 그룹의 지지를 이미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번 청문회는 국제앰네스티의 주선으로 이뤄졌으며 길 할머니 등은 향후 독일 베를린과 영국 런던 등을 방문해 일본의 만행을 계속 고발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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