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中 부동산업체, 홍콩서 본토로 회귀

최종수정 2007.11.08 16:55 기사입력 2007.11.08 16:55

댓글쓰기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가 홍콩 증시보다 뜨겁게 달아오르자 홍콩에서 거래되고 있는 본토의 몇몇 부동산업체가 본토 상장도 준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보도했다.

본토 상장을 준비 중인 본토의 부동산업체 가운데 광저우 R&F 프로퍼티스(富力地産), 베이징 캐피털 랜드(首創置業), 상하이 포르테 랜드(復地公司)가 있다.

본토인들의 저축 규모는 총 2조2000억 달러에 이른다. 이처럼 막대한 자금이 본토 부동산·주식 시장으로 몰려들어 가치를 한껏 올려놓았다. 게다가 본토 개인투자자들의 홍콩 증시 직접 투자는 무기한 연기됐다. 그러므로 A주(본토 상장주)가 H주(홍콩 상장주)보다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홍콩 증시에만 상장된 본토의 부동산업체들 주가는 본토 증시에 상장할 경우 예상되는 가격에서 40% 정도 낮게 평가돼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들 업체가 본토 증시로 진입할 경우 엄청난 유동성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더러 홍콩 증시에서 이미 거래되고 있는 주식의 가치도 급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들 업체가 본토 증시에도 상장하면 홍콩에서 거래 중인 주식 가치가 얼마나 저평가됐는지, 아니 본토에서 거래 중인 주식 가치가 얼마나 고평가됐는지 가늠할 수 있을 듯싶다.

투자은행 JP 모건의 애널리스트 레이먼드 은가이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조사 보고서에서 “A주 덕에 H주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들 기업이 본토에도 상장하면 채권 같은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은 필요치 않을 것이다.

은가이는 “홍콩에 상장한 기업들이 본토에도 상장할 경우 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베이징 시정부 산하 부동산 개발업체인 베이징 노스 스타(北辰實業)가 홍콩 증시에 상장된 것은 1997년의 일이다. 노스 스타는 지난해 10월 상하이 증시에도 선보였다. 이후 지금까지 노스 스타의 H주는 140%, A주는 385% 급등했다.

그렇다고 2중 상장에 따르는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초과열 상태인 본토 증시와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언제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상하이 종합지수는 107%, 홍콩 항셍지수는 48% 올랐다.

세계적인 부동산업체 CB 리처드 엘리스는 지난주 발표한 중국 부동산 시장에 관한 분기 보고서에서 “침체 우려와 중국 정부의 과열 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건전하다”고 소개했다.

주상복합 부동산 개발업체인 R&F는 상하이 증시 상장을 노리고 있다. R&F에 따르면 상하이 증시 상장 준비는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었다.

캐피털 랜드는 지난 8월 14억 위안 규모의 주식을 본토 시장에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포르테 랜드도 본토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본토 상장 여부는 본토 당국의 승인 여부에 달려 있다. 그러나 홍콩 내 투자자들의 반응은 고무적이었다.

지난 2월 포르테 랜드가 상하이 증시 상장 계획을 발표한 날 주가는 7.5% 급등했다. 지난 4월 본토 상장 계획을 발표한 R&F는 당일 4.5%, 캐피털 랜드는 5.8% 껑충 뛰었다.

이진수기자 commun@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