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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들, '농심(農心)잡기' 정책대결

최종수정 2007.11.06 17:54 기사입력 2007.11.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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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정당의 대선후보 6명이 한 자리에 모여 치열한 '농심(農心)잡기' 정책대결을 펼쳤다.

대선후보들은 6일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한농연)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주최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저마다 차별화된 농촌지원 정책을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우선 "지난 10여년간 550만명에 달했던 농민이 350만명으로 줄었다. 통계조사 결과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는 이유의 절반은 농가부채 때문이었다"며 농촌의 위기를 거론했다.

그는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고 농민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솔직하게 말해 FTA가 피할 수 없게 됐다면 힘을 모아 그 파고를 넘는 게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FTA를 수용하는 대신 농가 피해감소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농민들이 해외로 수출하는 특화작물을 많이 생산하고 정부가 기술개발과 유통망 확보 등을 도우면 농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농업을 1차에서 2차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농업이 2차 산업이 돼서 식품을 만들면 3~4배의 고부가가치 산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영농기계 반값 지원 등도 해야하지만 이는 1차 산업의 농사 짓는 것에만 돈 대주는 것"이라며 "마케팅, 회사 운영 기술 등의 선진기법들을 정부가 지원하면 농촌에 살 길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농림부를 농업식품부라는 이름으로 바꿔야 농촌의 개념이 바뀐다"고 전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농촌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에서 월급을 주는 '공익농민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임기내 50만명까지 공익농민 수를 늘이고 이를 100만명까지 확대하겠다"며 "이자율 축소를 포함한 농가부채 경감책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특히 "북한 동포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매년 400만톤의 쌀을 북한에 지원하는 특별법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농업은 경제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생명산업"이라며 "(집권하면) 한농연과 같은 단체의 지도자를 농정의 최고 책임자로 앉히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FTA 비준에 대비한 농어촌 피해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농가부채 문제도 해결하겠다"며 "특히 지방분권을 강력히 추진해 지방의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제시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FTA비준을 내년으로 미루면서 농촌을 살릴 수 있는 방안 찾아야 한다"며 "농가 소득안정특별법을 포함해 고향세나 농촌환경세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안전한 먹을거리의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 농가소득 2배 증대와 경영안정, 농산어촌 시.군에 새 일자리 100만개 창출, 환경친화적 농업농촌 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했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농촌의 희망찾기를 거론하며 "농가부채의 원금이라도 갚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농지은행 조건부 환매제도 통해 농가부채 부담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FTA로 이득을 보는 분야에서 재원을 마련해 농가에 지원하는 내용의 특별법 제정도 공약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정동영 후보와 이명박 후보가 예정된 시간보다 행사장에 늦게 도착하면서 다른 네 명의 후보가 먼저 연설을 진행했다.

이후 정 후보가 뒤늦게 연설을 시작하자 일부 참석자들이 야유를 보내며 연설진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연설 시작에 앞서 방송촬영 때문에 늦었다며 미리 양해를 구해 정 후보와 같은 소란을 생기지 않았다.

한농연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선후보들에게 한미FTA 국회비준 반대, 농협 개혁, 농가부채 해결을 위한 농가신용회복기금 마련, 미래 가치투자 농업예산 확보 등 1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정경진 기자 shiwall@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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