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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비정규직법 보완논의 조속히 착수해야"

최종수정 2007.11.06 14:07 기사입력 2007.11.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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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는 6일 "비정규직 보호법은 차별대우를 시정하려는 취지로 만들어졌는데 (법 때문에) 피해를 입는 이들이 생기고 있다"며 "국회는 시급히 법개정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비정규직 근로자 해고로 촉발된 '이랜드 사태'의 해결을 위해 뉴코아 노조 박명수(36) 조직쟁의실장이 서울 창전동 이랜드 본사 부근 지하철 광흥창역 사거리 50m 높이의 교통관제탑에 올라 15일째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현장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이랜드 사태로 해고된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만나 노상에서 즉석 간담회를 갖고 노조원들의 애로를 들었다.

홈에버 상암지점에서 해고된 한 여성 노동자는 마지막으로 받은 월급이 얼마였냐는 정 후보의 질문에 "79만원인데 급료가 낮아도 안정적으로 일하기를 바란다"며 "130여일을 투쟁 중인데 회사의 잘못으로 비롯된 이 사태를 해결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 후보는 "안타까운 일이다. 보름째 철탑 위에서 농성중인 분을 뵈니 마음이 아프다"며 "이랜드 사태는 법도 법이지만 사람을 중시하지 않는 경영진의 사고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노사관계를 망치면 노사 모두 큰 피해를 입게 되는데, 사람의 존귀함과 가치를 경시한 이랜드 경영진들이 유감스럽다"며 "(경영진들의) 가족이었으면 정규직이 되기 한 달 전에 근로자들을 해고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 후보는 "이랜드 사태와 같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사정이 서로 배려하고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회사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기업에 인센티브 혜택을 제공하고, 노조는 고용안정을 확보하는 대신 현재의 근로조건을 감내하는 한편 경영진도 노동자를 가족으로 여겨 고용불안감을 덜어주는 3자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비정규직 840만명의 문제는 하루 아침에 해결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비정규직법 시행 1년 동안 입법취지에 반해 노동자를 해고하는 사태가 계속되지 않도록 국회에서 법 개정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휴대전화로 고공농성 중인 박명수씨와 통화하면서 "사회적인 메시지가 전달됐으니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그만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해고 여성 근로자는 "대선에서 1표를 더 얻기 위한 목적보다는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도와달라"며 간절한 부탁을 전달했다.

정경진 기자 shiwall@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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