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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BBK사건 주가조작아닌 김경준 공금횡령사건"

최종수정 2007.11.06 11:23 기사입력 2007.11.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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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6일 이른바 BBK사건의 본질은 주가조작이 아니라 김경준 개인의 회사 공금 횡령사건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고승덕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른바 'BBK 주가조작 사건'은 전혀 틀린 표현이다. 진실은 김경준이 BBK와는 별개로 인수한 옵셔널벤처스의 회사공금 횡령사건"이라고 말했다.

고 변호사는 "미국연방법원은 이 사건 범죄행위의 금전적인 혜택이 김경준과 에리카김에게 전적으로 귀속된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에 공금 횡령의 혜택이 전혀 귀속되지 않은 다른 사람의 연루 여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회사 공금 횡령 및 이를 위한 주가조작은 김경준의 단독 범행임이 미국 연방법원 판결에서 입증됐다"며"이 사건의 본질은 김경준이 자기 사금고인 MAF펀드를 이용해 한국을 국제적인 돈세탁 장소로 악용한 신종 금융범죄"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경준은 회사공금 회사 공금 384억원 횡령하고 미국으로 도주했다. 일반 주가조작과는 달리 옵셔널벤처스 투자자들은 이 바람에 회사가 도산해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고 변호사는 "김경준은 투자자들을 속여 모은 역외 자금(이하 'MAF펀드')을 빼돌리기 위해 한국을 통한 자금세탁을 했다"며 한국은 미국에 비해 여권이나 외국법인허가서만 위조하면 쉽게 은행계좌를 개설해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김경준은 그가 잘 아는 한국을 자금세탁처로 선택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김경준은 MAF펀드 자금을 바로 횡령하는 경우 쉽게 추적되기 때문에 상법전문가인 에리카김의 도움을 받아서 새로운 자금세탁 방식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자금세탁방시과 관련, "김경준은 MAF펀드 자금을 사용해 한국의 기업(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하고 그와 누나 에리카김이 각각 대표이사와 이사로 취임한 다음 추가로 MAF펀드 자금을 증자대금으로 유입시킨 다음 가공 회사를 통해 투자수익을 거둔 돈으로 위장해 그들이 활동하는 캘리포니아에 가져가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고 변호사는 주가조작의 진상에 대해 "일반적으로 주가조작 사건은 작전세력이 의도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키고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구조이나 이 사건 주가조작은 김경준이 대표이사가 되기 전과 된 후로 구분해 보아야 한다"며"김경준의 주식 매집은 2000년12월8일 주식 29만520주(7.6%)를 매수하면서 시작됐고, 2001년2월26일 주식 36.19%를 매수함으로써 지배권을 확보, 2001년 4월 27일 회사 대표이사가 돼 회사를 경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권확보 단계에서는 경영참가 소식이 알려지면 주가가 상승하고 투자자금이 더 소요되기 때문에 주식 매입 단가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려는 것이 통상적"이라며 "이 사건에서는 경영권확보 단계에 있어서 주가관리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무리하게 주가를 띄워 차익을 실현하는 이른바 '작전'은 없었던 것을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서영백 기자 ybse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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