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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 피하자" 건설사 막판 몸부림

최종수정 2007.11.06 11:16 기사입력 2007.11.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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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일반분양 5만5788가구…작년比 5배 증가
전문가들 "연말 사상최대 미분양 대란" 경고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막판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12월 시장에 쏟아져 나올 분양 아파트 물량이 지난해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민간 아파트 분양물량의 대거 증가로 올해 미분양아파트 수가 사상 최대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오는 12월 신규아파트 총 공급물량은 총 6만4312가구, 일반분양하는 물량은 5만5788가구로 지난해보다 총 공급물량(작년 2만1891가구)은 3배, 일반분양 물량(작년 1만1300가구)은 5배 가까이 증가한다. 

이는 건설사들이 공동주택(아파트)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11월말 분양승인 신청을 대거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월30일은 민간아파트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한이 되는 날이다. 

8월말까지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한 민간건설 아파트는 11월말까지 분양승인 신청을 마치면 상한제를 피할 수 있다. 반면 12월1일 이후에 분양승인 신청을 하면 분양가에 상한제를 적용받게 된다. 

따라서 건설사들은 일단 이달 안에 분양승인 신청을 해 둔 뒤 분양은 12월에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분양승인 신청도 쇄도할 전망이고, 12월 분양물량도 예정치보다 훨씬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수도권 유망지역 가운데 GS건설의 서울 마포구 하중동 밤섬자이가 12월 분양예정이며, 경제자유특구인 인천 청라지구에서도 상한제를 피할 수 있는 대상지인 GS건설(884가구)과 중흥건설(309가구)의 대형평형 물량이 12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청라지구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인 중소형 평형 2618가구도 12월에 맞춰 분양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11월 최대 유망지역으로 관심을 모았던 은평뉴타운도 분양이 연기돼 12월 분양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은평뉴타운은 서울시가 청약광풍을 우려해 분양시기를 12월로 연기함에 따라 상한제 적용에 따른 전매제한이 붙는다. 이에 따라 은평뉴타운은 분양가상한제를 골자로 한 주택법 개정안이 발효된 이후 첫 상한제 적용대상이 되는 셈이다. 

문제는 주택 공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미분양 사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 사상 최대의 미분양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진영 리서치센터 팀장은 "12월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막바지 물량 증가로 분양 예정 물량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났다"며 "유망지구가 아닌 지역은 미분양 사태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공급확대는 청약가점제 시행, 상한제 따른 분양가인하 기대감과 연결돼 미분양을 불러오고 있다"며 "현재 미분양수가 10만가구에 육박한 가운데 연초가 되면 미분양수는 1995년 15만여 가구를 넘는 사상최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수영 기자 jsy@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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