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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바일 연합군'만든다

최종수정 2007.11.06 11:03 기사입력 2007.11.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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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SW탑재 '모바일폰' 내년중반 출시
삼성 · LG 등 세계 34개사와 파트너쉽
새운영체제 적용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


소문으로만 떠돌던 구글폰의 정체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구글은  5일(미국 시각)모바일 폰으로 검색, 메일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구글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탑재한 모바일 폰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스택'이라고 불리는 구글 소프트웨어 패키지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리눅스 운영체제를 비롯해 지메일, 구글맵스, 유투브 등 구글의 인기 서비스가 대거 포함된다. 

구글은 또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유저 인터페이스 등의 개발 플랫폼을 공개, 제3자가 구글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글은 개발 플랫폼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배포 과정을 단순화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이 여러 휴대폰에서 폭넓게 이용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구글 중심의 모바일 시장이 기대된다.

현재까지 구글폰 제작에 합의한 모바일 폰 제조사는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대만의 HTC 4곳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HTC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모바일을 얹은 모바일 폰을 이미 개발하고 있다.

이동통신 서비스와 관련, 구글은 미국에서는 스프린트 넥스텔과 T-모바일과 이동통신 계약을 맺었고 스페인 텔레포니카, 텔레콤 이탈리아와 손을 잡고 유럽 진출을 꾀하고 있다.

앞서 구글은 모바일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 '공개 휴대폰 연합'(OHAㆍ Open Handset Alliance)을 출범시켰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등의 모바일 폰 제조사와 넥스텔, T-모바일 등의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와 퀄컴,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휴대폰 칩셋 제조사를 비롯해 34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CEO는 "OHA 파트너십은 전세계 수십억명에게 혁신적인 모바일 기술을 서비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폰의 가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애플 아이폰(399달러)보다 저렴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6월 출시된 아이폰이 지금까지 140만대를 팔아치우면서 애플 열풍을 이어가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구글폰이 아이폰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 광고의 60%를 거머쥔 구글은 올해 텍스트 광고를 통해 16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 구글에게 모바일 시장은 또 다른 젖줄이다. 시장 조사 기관 오펜하이머는 "구글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모바일 폰이 출시된 2년 후 구글은 1년간 50억 달러의 모바일 광고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 시장을 노리는 기업은 구글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월 모바일용 운영체제 '윈도 모바일 6'을 출시하면서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고, 이에 질세라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자바FX 모바일'로 마이크로소프트 견제에 나섰다.

지난 10월18일에는  애플이 아이폰 소프트웨어 개발 툴 SDK를 내년 2월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모바일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점화됐다. 

애플이 구글과 손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SDK 출시로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마당에 전략을 바꿔 구글품에 안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구글은 업계 라이벌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그동안 우호적인 관계였던 애플과도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모바일 시장을 둘러싸고 IT 거인들의 혈투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구글폰 출시 소식으로 이날 구글 주가는 726달러까지 치솟았다가 722.4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정일ㆍ위윤희기자 jayle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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