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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투자자 울리는 '못미더운 운용사'

최종수정 2007.11.06 11:40 기사입력 2007.11.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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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운용보고서를 들여다 봐도 내 펀드가 제대로 운용된건지 잘 모르겠어요. 운용결과를 한달 후, 석달 후에나 받아보는데 그렇다고 이미 마이너스난 펀드를 회복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펀드 열풍을 넘어 펀드 광풍이 불고 있는 요즘, 자산운용사들의 책임과 도덕성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3년 반 동안 국내 51개 운용사 가운데 절반 가량이 불법ㆍ부당행위를 하다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일부 운용사들이 이러한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사실대로 알리지 않았고, 심지어 '원칙적으로는 잘못이 있었지만 펀드 자체의 성과가 좋았으니 그냥 덮고 가자'는 태도마저 보이고 있다는 점.

스스로 경각심을 느끼고 잘못을 개선하려는 태도를 보여도 부족할 판에 이를 특정 펀드매니저 개인의 문제, 혹은 펀드 운용상의 시행착오 정도로 치부해 버리는 모습은 투자자들을 아연 실색하게 한다.

펀드 투자자가 나날이 급증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여전히 펀드에 대해 난해함을 느끼고 있다.

때문에 투자자 본인이 일단 운용사에 믿고 맡기는 경우가 훨씬 많은 실정이다.

그런데 원금 보장이 안된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에게는 신중한 선택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운용사들이 투자원칙이나 예상 리스크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운용을 하고 있다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가볍게 여겼던 실수(?) 하나로 만에 하나 어떤 펀드가 흠집을 입는다면 이것이 애써 일궈온 전체 펀드 시장을 위축시키는 것은 물론 기대감에 부풀었던 투자자들의 가슴을 멍들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운용사들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조인경 기자 ikj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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