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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지주社·후계 굳히기 가속도

최종수정 2007.11.06 11:30 기사입력 2007.11.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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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회장 장남 남호씨 최대주주 동부CNI 핵심축 부상

   
 
21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16위 동부그룹이 지주회사 전환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제조업과 금융업이 섞여있는 동부그룹 지주회사 전환의 핵심은 IT계열사 동부CNI와 금융계열사 동부화재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지난달 31일(이하 실제거래일 기준) 동부하이텍이 보유한 동부정밀 지분 21.58%(86만3000주)를 동부CNI로 넘기는 계열간 지분거래를 단행했다.

이번 지분 변동으로 동부한농과 동부일렉트로닉스의 합병법인인 동부하이텍은 투자자금 조달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동부CNI는 단숨에 그룹 지분구도의 중심고리 중 하나인 동부정밀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되면서 향후 그룹의 핵심축으로 부상했다.

이같은 계열사간 지분 이동이 나타난 하루 뒤인 이달 1일 동부그룹에는 또 하나의 의미있는 지분거래가 발생했다.

그룹 지배주주인 김준기 회장이 보유중인 동부CNI 지분 36.24% 중 23.99%를 장남 남호씨에 11.0%, 장녀 주원씨에 8.0%를 증여하고, 동부문화재단에 4.99%를 출연한 것이다.

김 회장이 자녀들에게 동부CNI 지분을 승계한 것은 우선적으로는 후계승계 의미를 담고 있지만, 좀 더 길게보면 후계구도를 안착시키기 위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 두차례 지분 이동으로 순환출자로 얽힌 동부그룹의 지배구도는 한결 간단해졌다.

김준기 회장의 장남 남호씨가 동부CNI의 최대주주(16.68%)가 됐고, 동부CNI는 동부정밀의 최대주주(21.58%)에 올랐다. 아울러 동부정밀을 통해 그룹 지배구도의 '허리'격인 동부제강(14.66%)과 동부건설(6.88%)을 지배하게 됐다. 동부제강과 동부건설 아래로는 동부하이텍, (주)동부, 동부ENG 등이 놓인다.

동부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순환출자 형태로 이루어진 지배구조를 해소하고 제조업과 금융업간 상호지분을 해소하는 과제가 있지만, 지배구조상 상층부 연결고리를 정리함으로써 지주회사 전환에 한발 더 다가선 셈이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기업조사팀장은 "지주회사 전환시 금융부문은 지분구도상 동부화재가 주축이 되고, 제조업계열사는 규모가 작은 동부정밀이 유력했으나, 최근 지분거래로 동부CNI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그룹내 제조업계열 지분구도의 정점에 동부CNI가 부상하면서, 그룹을 이끄는 또다른 기둥인 금융계열사를 아우를 수 있는 금융지주회사 탄생도 관심이다.

동부화재는 동부증권(10.56%)과 동부생명(31.29%)의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사실상 금융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김준기 회장(12.10%) 남호씨(14.06%) 주원씨(4.07%) 등 대주주 일가의 지분율이 높아, 향후 기업분할이 쉽다는 점도 금융지주회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박수익 기자 sipar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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