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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활동 적극 나서는 노소영 관장[제2창업 맞는 SK그룹]

최종수정 2007.11.06 11:01 기사입력 2007.11.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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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벗고 미디어아트 불모지 개척
시어머니 박계희 여사 뒤이어 문화사업 열정



아트센터 '나비'의 관장을 맡고 있는 노소영(46)씨도 남편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만큼이나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트센터 나비 운영, 미디어 아트 축제 개최 등 다채로운 문화사업을 벌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 모임 '미래회'에 참가해 봉사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9월 중순 서울 남산 드라마 센터엔 전에 보기 힘든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사람(People)과 예술(Art),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P.Art.y'의 미디어아트 축제가 열린 것. 이 행사를 직접 주관한 노소영 관장은 머리를 질끈 묶은 채 검정색 티셔츠에 캔버스화 차림으로 스태프들과 함께 행사장을 뛰어다녔다.

개회사나 테이프 커팅식만을 참가한 채 뒷짐 지고 있는 여느 재벌가 사모님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었다.

실무진과 함께 움직이며 어떻게 하면 행사를 더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노소영 관장이 예술과 디지털 기술이 접목하는 미디어아트에 대해 상당한 지식을 쌓은 상태"라며 "불모지와 같은 국내 미디어 아트시장에서 몇 안 되는 전문가로 손꼽힌다"고 밝혔다.

노 관장이 이처럼 예술에 미디어나 기술 등을 접목시킨 미디어아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시부모인 박계희 여사의 역할이 크다.

노 관장은 지난 2000년 아트센터 나비 개관 때부터 이 분야에 관심을 가져왔는데 '나비'전신은 워커힐 미술관으로 최태원 회장의 어머니인 고 박계희씨가 맡았던 곳. 박 관장은 미시간 카라마주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며 1984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앤디 워홀 전시회를 여는 등 실험적인 장르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는 평을 받는다.   

1997년 시어머니가 운영하던 워커힐 미술관을 맡으면서 노 관장은 본격적으로 미술계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공식적으로는 남편인 최태원 회장이 관장이었지만 노 관장은 1998년 워커힐 미술관에서 열린 독일 바이마르 시대의 사회ㆍ비판적 판화와 데생전을 기획해 호평을 받았다. 노 관장은 시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 6월 박계희 여사 10주기 소장품전을 열기도 했다.

미디어아트는 SK그룹의 사업 한축인 통신사업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져 최태원 회장의 경영활동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도 만만치 않다.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사옥에 '0'과 '1'의 디지털 조합으로 구성된 미디어아트 작품이 설치된 것과 서린동 본사 사옥 1층 로비에 고 백남준씨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국내 최연소 박사로 대기업 임원이 돼 화제를 모았던 윤송이 SK텔레콤 상무와 SK의 인연도 '아트센터 나비'를 통해 시작됐다고 한다. 

윤송이 상무가 매사추세츠대(MIT)에서 수행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진 노소영씨가 그에게 미술관이 주최하는 워크숍에서 강연해달라고 초청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는 것.

미술관 사업 외에도 재벌가 여성들의 자선모임인 '미래회'에 참가해 불우청소년과 장애아동을 위한 기부 및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미래회는 노 관장과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의 부인 안영주씨가 주축이 돼 1999년 결성됐다. 

그동안 북한어린이 돕기 성금전달, 아름다운재단과 '길 위의 희망 찾기' 사업 진행,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부설 서울 서대문 지역 아동센터 설립, 캄보디아 씨엠립 봉사 등을 그간 미래회의 활동상으로 꼽을 수 있다.

이규성 기자 bobo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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