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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선할인서비스 '제동'

최종수정 2018.09.08 16:17 기사입력 2007.11.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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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할부거래시 부채임에도 할인처럼 광고
금융당국 '포인트연계 관련 유의사항' 공문전달

전자제품이나 핸드폰을 구입할때 신용카드로 먼저 할인받고 이후 포인트로 갚아나가는 카드사의 선할인서비스에 대한 감독이 강화된다.

앞으로 갚아나가야 할 부채임에도 마치 할인인 것처럼 과장광고를 하고 있는 카드사에 금융감독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6일 금융감독원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포인트 연계 할부거래시 엄격한 기준을 적용토록 하는 '신용카드 포인트 연계 할부거래 관련 유의사항' 공문을 각 카드사에 전달했다.

포인트연계 할부거래는 전자제품이나 핸드폰을 구입할 때 신용카드로 먼저 할인 받고 나중에 해당 카드를 사용하면서 쌓은 포인트로 할인받은 금액만큼 갚아나가는 카드사의 선할인서비스를 말한다.

예를 들어 200만원짜리 TV를 구입하면서 3년 약정으로 70만원을 선할인 받았다면 매월 카드 포인트로 2만원을 갚아야 한다. 2만원의 포인트를 쌓으려면 약 80만원을 카드로 결제해야하는데 만약 포인트가 모자라면 해당금액만큼 현금으로 결제를 해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은 카드사에서 포인트연계 할부서비스를 마치 할인인 것처럼 설명해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민원이 잦았다.

일단 카드할인을 받아놓고도 실제 포인트를 갚으려고 하면 너무 많은 금액을 카드로 결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상환이 어려울 경우 카드사의 자산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포인트연계 할부거래에 대한 고지의무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할부거래 회원이 일반회원보다 손실위험이 높기 때문에 신용도 심사와 한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포인트 연계 할부거래를 다른 카드상품과 별도로 '할부채권'으로 분류하고 매월 할부금 정산과 연체이자 징수, 불량거래자 규제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지도했다.

금감원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카드업계는 선할인제도가 할인이 아닌 할부제도라는 소비자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에 공감하면서도 금감원의 조치가 선할인제도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기보다는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라는 의도라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선할인 제도의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함으로써 서비스가 올바르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하라는 지도"라며 "신용카드 검사업무 수행시 포인트와 연계한 할부거래에 대해 심사기준, 한도관리, 소비자보호 및 사후관리의 적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해 운영토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할인제도의 감독기준이 강화되고 실질적인 할인이 아니란 점이 일반인들에게 더 정확히 공지된다면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카드업계는 내다봤다. 

김보경 ·김부원 기자 bk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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