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은행 '제살깎기 영업' 갈수록 태산

최종수정 2007.11.06 11:30 기사입력 2007.11.06 11:30

댓글쓰기

올해 영업대전을 1분기만 남겨놓은 시중은행들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달콤한 미끼를 던져 고객을 꾀는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뢰를 먹고 사는 은행이 일시적인 혜택으로 고객을 유혹하는 것이 오히려 은행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경쟁과열로 미끼금리, 수수료 면제, 연회비 면제 등을 이용해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LG카드와 신한카드 합병 한뒤 LG카드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바꿀 경우 자동이체 수수료 면제, 전자금융거래 수수료 이체등의 혜택을 준다며 신한은행으로 바꾸라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중은행들은 캠페인 때마다 '수수료 면제'를 단골메뉴로 내놓고 있다.

인터넷뱅킹, 월급통장 등 주력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에겐 대부분 전자금융거래 수수료를 면제해 주거나 깎아주고 있으며 수수료 면제상품은 최근들어 다반사로 출시되고 있다.

대구은행처럼 창립기념 행사로 지점 방문하는 고객 전원에게 온라인송금수수료, 증명서발급수수료, 사고신고수수료, 통장재발행수수료 등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도 한다.

또 금융감독원이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규제 강화를 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조용하게 카드 연회비 면제도 고객을 유혹하기 위한 미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로얄클럽통장을 개설하고 이 통장을 비씨카드 결제 계좌로 연결하면 첫 해 연회비가 면제되며 스카이패스 에쓰오일 카드 역시 초년도 연회비를 면제해 주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10만원인 '신세계 플래티늄 카드'의 연회비를 면제해주는 행사를 영업점과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알리고 있다.

씨티은행의 '신세계 아시아나 카드'나 '이마트 카드'도 연회비 없이 파격적인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고사위기에 몰린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 부동산 중개업소 권유대출, 거래 외국환은행 지정, 인터넷뱅킹 가입, 공과금 이체 및 급여이체 등록, 청약상품 가입, 펀드 가입 등을 전제로 각각 0.1~0.3%포인트까지 깎아주는 사례가 빈번하다. 

SC제일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시 창구에서 신용카드,타상품 가입토록 한 뒤 가입시 0.3%포인트까지 깍아준다.

그러나 이같은 수수료 면제 및 금리인하 등의 미끼영업에도 은행들의 수수료 및 이자수입은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즉, 은행입장에서 크게 수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으로 고객 유치를 통해 그만큼 이익을 얻을수 있다는 계산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수료 면제는 고객을 유인하는 데 매우 잘 사용되는 영업방식"이라며 "월급통장만 유치하면 별 노력없이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은행이 금융중개업무보다는 수수료 감면이나 미끼금리로 수익을 얻으려고 한다"며 "수수료, 금리 우대 혜택들이 고객에겐 조삼 모사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초희기자 cho77love@akn.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