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일본銀 총재, "금리 인상 서두를 필요 없다"

최종수정 2007.11.06 10:09 기사입력 2007.11.06 10:09

댓글쓰기

"안절부절못하거나 '늑대소년'처럼 거짓말해 신용을 잃는 일은 없을 것이다".

10차례나 금리 인상을 보류해온 일본은행의 후쿠이 도시히코 총재가 오사카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닛케이신문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금리 인상 보류에 대해 기자들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자 내뱉은 반론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8월 23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현행 수준인 0.5%로 유지한다고 못 박았다. 시장에서는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뤘지만 결국 인상 보류로 결정난 것이다. 이렇게 동결된 금리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파장으로 아직까지 꼼짝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보류를 당연한 조처라고 판단한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지난 2월 이래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데다 디플레 후유증은 아직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도대체 언제까지 금리 인상을 보류할 것이냐며 발끈하고 있다.

후쿠이 총재는 "경제 추이에 대해 잘 지켜봐주면 좋겠다"는 말로 화살을 비켜갔다. 실질 경제성장률이 내년에도 약 2.1%를 기록할 것이라는 일본은행의 전망에 대해 자신한 대목이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경제 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2007년 실질 경제성장률이 1.8%로 지난 4월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1%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신중을 기해왔다.

후쿠이 총재는 "금리 인상을 꼭 단행해야 할 이유가 없거니와 서두를 필요도 없다"며 "위험에도 아랑곳없이 덜렁 금리를 인상했다 크게 낭패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후쿠이 총재는 금융시장의 불안정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데 대해 이렇게 밝히기도 했다.

"경제는 파도를 헤치고 전진하는 역동적인 것이다. 금융정책은 일반 상식으로 판단해야 한다. 지나친 낙관도 지나친 비관도 금물이다."

후쿠이 총재는 기자회견에 앞서 간사이 경제계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금리 인상이 시기적절하게 단행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