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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20% 타임'에 관한 오해 혹은 진실

최종수정 2007.11.06 06:40 기사입력 2007.11.0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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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직원들은 일과에서 20%를 노는 데 쓰는 거 아닌가요?"
 
국내 IT업체 근무자들은 구글을 동경하는 이유로 자유로운 근무환경을 가장 먼저 꼽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동성이나 거대 인터넷기업으로서의 장점 등 외형이 아니라 근무시간을 신축성있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고 있다는 얘기다.


구글 직원들이 업무 시간의 20%를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부러움의 대상이다.

구글의 젊고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상징하는 숫자 '20'이 근래들어 예상치 않은 오해를 낳고 있다. '20% 타임' 또는 '20% 가치'라는 이름의 이 제도가 마치 업무 시간의 20%를 취미나 여가활동에 허락한 것처럼 잘못 알려지면서 구글은 노는 것도 인정해주는 '통 큰' 회사로 이미지가 변질돼 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대표 이원진)의 김경숙 홍보담당 임원은 "20%를 창의적인 일에 쓰라는 것이지 취미생활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면서 "현재 맡고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하고 싶은 것, 잘 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 찾아 개발해나가는 것이 20%의 참된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A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엔지니어가 자신이 평소 하고 싶었던 B나 C 프로젝트를 진행해나가는 것이다. 그러다가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으면 구글의 정식 프로젝트가 된다. 이것이 구글의 '20대80' 법칙이다. 구글뉴스, 지메일 등 잘 알려진 구글의 히트 상품은 모두 20%에서 비롯되었다.

구글에게 20%는 경쟁력의 근간이다. 에릭 슈미트 회장도 "구글의 모든 직원은 업무 시간의 20%를 창의적인 프로젝트에 쓴다. 바로 이것이 구글의 핵심 경쟁력"이라면서 '20%'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런 구글이기에 전세계 지사를 돌면서 직원들이 20% 타임을 성실히(?) 수행하는지 체크하는 전담 직원이 따로 있을 정도다.

현재 구글에서는 20% 타임에 따라 운영되는 소규모 프로젝트가 1000여개나 된다. 이 가운데 무엇이 성공하고, 실패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따지고 보면 성공이냐 실패냐는 중요하지 않다. 직원들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 바로 그것이 구글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이정일 기자 jayle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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