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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자재업계, 공룡기업만 키워

최종수정 2007.11.06 08:00 기사입력 2007.11.0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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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원자재 산업 판도가 정부 의도와 다른 모습으로 짜여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원자재 산업의 급팽창을 억제하기 애쓰고 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이런 노력은 대형 국유 기업들의 몸집만 키우는 결과를 낳고 있다.

시멘트ㆍ철강ㆍ종이 등 원자재 산업은 환경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할뿐 아니라 급팽창에 따른 수급 불균형까지 초래해 올해 정부로부터 직접 통제 받기 시작했다.

당국은 오는 2010년까지 종이ㆍ철강ㆍ시멘트 생산업체를 지금보다 10% 줄일 계획이다. 민간 중소 공장 통폐합 움직임은 이런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중소 원자재 생산업체에 대한 정부의 성장 억제 정책은 되레 국유 대기업의 기업 인수합병(M&A)을 부채질하고 있다. 원자재 산업의 급팽창을 억제하려던 정부 의도에서 빗나가고 있는 것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초대형 기업들이 M&A로 관련 산업을 통합해 생산효율성 제고 및 환경오염 저감에 이바지해야 한다고주장한다.

대형 국유 기업은 중소 기업 인수로 막강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투자자들로부터 관심도 얻어 주가가 급등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안후이하이뤄시멘트(安徽海螺水泥)와 중국건재그룹(中國建材集團)은 몇 년 전부터 경쟁적으로 중소 기업을 인수해 왔다. 두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3배, 6배로 뛰었다. 원자재 수요가 식을 줄 모르는데다 경쟁업체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중국에서는 중소 시멘트 공장에 대한 대출이 억제되고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대기업들만 입지를 강화하고 공장 수를 늘리고 있다.

일례로 리원제지(理文造紙)와 주룽지업(玖龍紙業)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각각 62%, 58% 상승했다.

박선미 기자 psm82@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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