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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는 인도코끼리 내수업종이 '숨은진주'[머니테크]

최종수정 2007.11.08 11:00 기사입력 2007.11.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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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5000억투자 엔지니어링업체 "L&T 꼭 사라"
휴대폰이용자 20%뿐 이통업체 바르티에어텔 유망



   
 
인도 증권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지금 활황세에 편승하던 자세로부터 벗어나 종목 선정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애널리스트들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랫동안 우수한 실적을 올린 몇몇 종목, 그 중에서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으로부터 손떼고 경제성장의 견인차격인 내수 관련주 중심으로 선회해야 한다고 최근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종목으로 은행·이동통신·엔지니어링·건설 관련주를 추천했다.

봄베이증권거래소(BSE)의 센섹스 지수 구성 종목들에 지난 몇 개월 동안 아무 생각 없이 돈을 묻어놓은 투자자라면 지금쯤 짭짤한 수익으로 주머니가 두둑할 것이다. 센섹스 지수는 지난 8월 21일 이래 42%나 급등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상승률은 44%에 이른다.

센섹스 지수는 지난달 29일 장중 한때 2만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1만선을 뚫은 지 겨우 18개월만의 일이다. 많은 애널리스트가 인도 증시를 여전히 낙관한다. 그러므로 장기적 안목에서 양호한 실적을 올릴 수 있을법한 종목에 투자하는 게 장땡이다.

미국 소재 대형 펀드업체인 프랭클린 템플턴의 인도 지사에서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하는 시바수브라마니안 K.N.은 “이제 매우 신중한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며 “몇몇 종목이 고평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해볼만한 종목 가운데 인도 최대 엔지니어링업체 라슨 앤 투브로(L&T), 이동통신업체 바르티 에어텔, ICICI 뱅크를 꼽았다.

인도 정부는 향후 5년 간 낡은 인프라 개선에 5000억 달러 정도를 쏟아 부을 계획이다. 5000억 달러 가운데 3분의 1을 민간 부문이 부담하게 된다. 인도 안팎의 펀드매니저들은 인프라 관련주에 투자할 펀드를 조성 중이다.

뭄바이 소재 L&T는 9월 30일 만료된 분기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고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뭄바이에 있는 에델바이스증권의 리서치 책임자 슈리람 이예르는 “L&T의 내재 가치가 엄청나다”며 “앞으로 8~10년 간 L&T의 연간 매출 성장률이 2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예르는 주가가 떨어질 경우 L&T 주식을 꼭 낚아채라며 L&T에 대해 “인도 인프라의 역사를 다시 쓸 기업”이라고 평했다.

이동통신업체도 매력적이다. 인도의 인구 가운데 휴대전화 이용자가 2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은행 시티그룹은 바르티 에어텔을 적극 추천했다.


   
 
다우존스 윌셔 인도 산업 지수다우존스 윌셔 인도 이동통신 지수봄베이 센섹스 30 지수자료: 다우존스 인덱시스, WSJ 마켓 데이터 그룹

바르티는 9월 30일 만료된 분기의 순이익이 73% 늘었다고 지난달 말 발표했다. 네트워크 확대에다 가입자가 630만 명 늘었기 때문이다. 바르티는 오는 2009년 3월까지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아시아·아프리카에 투자하는 데 70억 달러나 쏟아 부을 계획이다.

호주의 매쿼리은행은 9월 30일 한 메모에서 자산 기준 인도 최대 민간은행인 ICICI가 “내수로 짭짤한 몫을 챙길 기업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ICICI는 9월 30일 만료된 분기의 순익이 33% 늘었다고 지난달 19일 밝혔다. 매쿼리는 지난달 22일 ICICI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ICICI의 장기 실적 전망도 밝다. 소매금융 부문에서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매쿼리는 ICICI 주가수익비율(PER)이 내년 3월 만료되는 회계연도의 21.4배에서 다음 회계연도에 16.2배로, 그 다음 회계연도에 12.5배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수기자 commu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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