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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세권개발]"비싼 땅값, 수요자 부담 가중"

최종수정 2009.01.20 09:17 기사입력 2007.11.0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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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사업비 28조원 규모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시행자로 선정됐다. 

당초부터 업계 판도를 뒤흔들어놓을만큼 대형사업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삼성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기는 했지만 대형 복합개발에 대한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번 사업자 선정과 관련, 전문가들은 문제점으로 △ 비싼 땅값 △ 사업자선정 방식 △ 시장 개편 등을 지적했다. 


◇ 땅값, 사업자는 물론 수요자들도 피해=코레일이 당초 제시한 땅값은 3조원대를 조금 웃돌았으나 이번 사업자 선정에서는 8조원대가 넘어서면서 심각한 후유증이 예견된다. 

관련업계는 전체 사업비 중 땅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커 사업자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맞추기가 매우 어려운 것은 물론 수요자 측면에서도 막대한 부담이 주어진다고 설명한다. 실제 주거부문에 대해서는 분양가격이 3.3㎡당 4000만원대를 육박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즉 인근 아파트 가격을 자극, 주변 부동산시장이 들썩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용산역세권이 집값 상승의 뇌관 노릇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한남 뉴타운 등 주변 개발지역의 땅값 시세는 3.3㎡ 당 4000만원 수준이다. 이번에 용산역세권의 땅값이 7000만원 수준으로 공인(?)받음으로써 주변 시세가 용산역세권을 추격하는 일종의 '풍선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동부이촌동에 소재한 A공인 관계자는 "용산 일대 아파트 값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어 가격 오름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이미 관련 문의가 크게 늘어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 사업자 선정 방식도 개선해야=사업자 선정방식에도 개선할 부분이 많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 현대 컨소시엄과 삼성컨소시엄 등 2개의 컨소시엄이 경쟁을 치뤘지만 애초부터 삼성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낙찰될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했었다. 

즉 코레일은 3∼4개 이상 컨소시엄이 경쟁, 사업비를 낮추도록 유도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시공능력평가 상위 5위 이내 건설사 2개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도록 제한, 사실상 참여 폭을 축소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줄서기 관행을 극복하지 못함으로써 PF사업의 기존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3∼4조원대에 이르는 대형복합개발사업이 줄을 잇는 상태에서 얼마든지 대형 건설사 몇개가 담합할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다"며 "대형건설사 중심으로 컨소시엄이 구성될 경우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소비자들이 막대한 부담을 짊어지는 형태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시민단체인 경실련은 "경쟁 제한적인 선정 방식을 탈피해야 사업비를 낮춰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발주처가 사업계획을 확정, 공개경쟁을 통해 공사비를 낮추지 않는다면 갈수록 후유증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규성 기자 peac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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