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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희망언어

최종수정 2007.11.02 11:16 기사입력 2007.11.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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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언어
김재일 지음/ 동연 펴냄/1만원

   
 
미국 남북전쟁의 격전지인 펜실베니아 주 게티스버그.
"(ㆍㆍㆍ전략)죽은 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는 크게 결심하기 위해서(ㆍㆍㆍ중략ㆍㆍㆍ) 이 나라가 자유의 새로운 탄생을 위해서, 그리고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이 지상에서 소멸되지 않기 위해ㆍㆍㆍ." 세계인들에게 가장 존경 받는 에이브라함 링컨의 기념비적인 연설이 탄생한 순간이다.

말(연설)은 자기표현의 수단이며 의사소통의 매개체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며 말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갈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새책 '희망언어'는 20여년간 언론에 몸 담았던 저자가 정치는 말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어다며 말과 정치의 중요성에 대해 다룬 에세이다.

저자는 "말이 정치의 핵심이며 건강한 말을 사용하는 것이 한국 정치가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책은 노무현 대통령이 어떻게 말로 성공했고, 어떤 말로 국민에게 외면 받고 있는가를 집중 분석해 눈길을 끈다.

노 대통령은 변호사시절과 국회의원, 대통령 후보에 이르기까지 현장감 있는 말솜씨와 감성적인 표현, 적절한 비유, 위트와 순발력으로 청중을 쥐락펴락하는 힘을 표출해 냈다. 하지만 대통령에 취임한지 석달도 안돼 "전부 힘으로 하려 하니 대통령이 다 양보할 수도 없고 이러다 대통령 못해 먹겠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또 올 초에는 임기 1년을 남기고 느닷없이 대통령 4년 중임제 발언으로 온 나라를 들썩거리게도 했다.

이처럼 지도자의 말은 나라와 국민을 이롭게 할 뿐 아니라 힘들게 이끌기도 한다.

저자는 "개인이든 국민이든 유창한 말이 아니라 진실이야말로 사람을 설득하는 가장 강한 힘"이라고 말한다.

이밖에도 바른 말과 적절한 표현법 등의 사례와 역사적으로 대중의 지지를 얻은 마틴 루터 킹, 루스벨트 등 세계지도자와 한국의 지도자의 말을 담고 있다.

조용준기자 jun21@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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