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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지지율 2위..,대선정국 급변

최종수정 2007.11.02 09:02 기사입력 2007.11.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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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변수가 40여일 남은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다.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는 출마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율이 2-3위권을 기록, 대선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 전 총재는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이미 20%를 돌파했다.

1일 MBCㆍ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은 22.4%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13.1%)를 제치고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40.3%)의 뒤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 이상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유지하던 이명박 대세론을 붕괴시키고 범여권의 대표주자인 정 후보마저 제친 것.

이회창 변수에 가장 다급해진 쪽은 이 후보 측과 한나라당이다. 그동안 이 전 총재에 대한 '우회·설득'의 기조에서 돌아서 정면돌파를 선언한 것.

강재섭 대표는 1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11월은 한나라당 창당 10주년"이라며 "창당의 정신을 살리고 정권창출의 의지를 더 확실히 하기위해 당을 위해 헌신해온 이회창 전 총재나 박근혜 전 대표 등을 모시고 기념식을 하자"고 제안하는 등 한나라당은 '온건'기류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날 오후 이방호 사무총장이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간담회를 통해 "2002년 대선자금 잔금 관련해 공개되면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수첩이 있다"며 "이 전 총재는 출마 발표를 하기 전에 이 내용에 대해 먼저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강공에 나선 것.

이 후보 측에서는 그간 '화'를 키우지 않는 선에서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 의지를 꺾으려는 시도를 해 왔으나, 1일 이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으로 한나라당이 그간의 '무대응'과 '우회 압박·설득' 입장을 선회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는 최근 며칠 사이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이 급상승세를 타면서 일부 조사에선 20%를 돌파함에 따라 측근들 사이에선 이러다가 범여권 이 아니라 내부의 '적'에 발목이 잡혀 거의 다 잡은 대권을 놓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2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심재철 의원은 "이 전 총재 출마하실 분이 아니라는 것을 믿는다"며 "당에 대한 원칙을 사랑하시는 분이며, 중간에 얘기를 건네고 있는 정보로 흐린 판단을 하고 있는 정권 교체가 시대적 소명이라는 것을 그분이 절대 모르실 리가 없다"고 말해 '설득'의 입장을 내비쳤다.

신당 정 후보 측도 급상승하는 이 전 총재의 지지율에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 전 총재의 출마설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반색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이 전 총재에게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거나 아예 추월당한 조사 결과까지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 후보는 1일 오후 한국교총 대강당에서 열린 교육정책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로부터 '이회창 전 총재에 밀려 지지율이 3위를  기록했는 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회의를 통해 나중에 입장을 정리해서 얘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현미 대변인은 이 전 총재가 2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데 대해 "예상했던 것이지만 좋지는 않다"면서 "이 전 총재는 출마하는 쪽으로 가는 것 같은 데 앞으로 약 2주 동안 구도 자체에 변화가 올 것이고 문제는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긴장감을 내비쳤다.

이 전 총재 측은 자신에 대한 견제에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전 총재측 이흥주 특보는 이 사무총장의 발언과 관련, "엊그제는 이명박 후보가 함께 힘을 합치자고 했고, 오늘은 사무총장이라는 사람이 제 얼굴에 침뱉기를 하고 있으니 도대체 뭐가 진심인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전 총재의 출마 관련 입장 표명의 시기에 대해 "이제 시간적으로 봐서 더 오래 하기는 어렵고, 내주 중에는 결단을 위한 모든 정리를 할 수 있도록 금명간 건의를 하려고 한다"고 밝혀 이르면 다음주 초 대국민성명 형식으로 출마 여부를 밝히고 탈당문제 등의 수순을 밟아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alpha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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