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10월 고용보고서를 2일 발표한다. 시장조사회사 브리핑닷컴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달 일자리 창출이 8만건에 머물렀고 실업률이 전달과 동일한 4.7%를 기록한다고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올 연말과 내년 초반까지 고용시장이 회복하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구직인구의 증가세에 맞추려면 일자리가 매월 12만500~15만개씩 늘어야한다고 평가되는데 이번달 8만개 증가하는데 그쳤으니 앞으로 실업률은 더 오르는 것으로 해석된다.
와코비아의 제이 프라이슨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월간 일자리 창출 건수가 100만을 하회할 것으로 보이며 실업률은 내년 3분기에는 5.2%로 오른다”고 내다봤다.
한편 고용시장이 부진하겠지만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은 적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건설과 금융산업, 또 일부 제조업에서만 일자리 감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와 섬유산업을 제외한 제조업 관련 업체들은 수출증가로 사업이 호전되면서 전반적으로 고용을 늘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설팅회사 매크로이코노믹어드바이저스의 졸 프라켄 회장은 “건설·금융·제조업 관련 대기업들이 인력 감원을 단행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에서는 고용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른다면 고용시장은 부진의 늪에 더 깊이 빠질 수 있다. 톰슨파이낸셜의 제프 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가 소비를 위축시킬수록 기업 투자도 위축된다”며 “이는 기업들이 고용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유가가 95달러선을 유지한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월간 일자리 증가율이 5만건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연 기자 miffis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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