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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특별조사...대학들 당황ㆍ초조ㆍ불만

최종수정 2007.11.02 08:50 기사입력 2007.11.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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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학 부정의혹 사건에 휘말린 연세대 정창영 총장의 사건을 발단으로 교육부의 특별조사를 받게된 대학들은 당황ㆍ초조ㆍ불만을 표출해 내고 있다.

공교롭게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로스쿨 인가신청 등 '대사'를 앞둔 시점에 이번 특별 조사는 가혹한 조치라는게 해당 대학들의 입장이다. 

교육부는 2일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학 10여곳을 대상으로 편입학 비리 의혹 특별 조사에 들어가며이를 위해 다음주 중으로 대학 학무과와 감사팀으로 특별 조사팀을 구성, 신속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교육부는 이번 특별조사에서 편입학 실태 비리가 공식 확인될 경우 편입학 입시 전형에 대한 대학들의 '자율권'을 제한하는 등의  강경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연세대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고, 구체적인 편입학 비리 문제에 대응하겠다던 교육부가 하루만에 입장을 바꾼 것은 청와대의 불호령이 있었기 때문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연세대 편입학 부정 의혹사건을 계기로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학에 대해 특별한 문제가 없는지 특별감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천 대변인은 "대상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요 사립대학"이라고 조사 대상을 미리 선정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긴급히 편입학 관련 사립대 특별조사계획을 수립, 올해 1학기 편입학 모집인원이 200명 이상인 곳을 조사대상으로 최종 확정했다.

2007학년도 1학기 서울 소재 사립대 편입학 현황에 따르면 374명을 선발한 고려대를 비롯해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 200명 이상의 편입학생을 뽑았다.

이번 편입학 부정 조사의 발단을 제공한 연세대는 검찰 수사 진행을 이유로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미 연세대쪽은 편입학 관련 서류를 검찰측에서 압수해 감사 진행을 하는데 힘든 여건에 있다"고 말했다.

결국 연세대 편입학 비리의 불똥은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학'으로 옮겨진 것이다.  

이에 대학들은 수시 2학기와 정시 모집으로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에 특별조사를 하겠다는 소식에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은 "언제든지 조사를 받을 준비는 돼 있지만 공교롭게 수능과 수시 2-2 입학전형시기와 맞물려, 특별조사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해야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이화여대 입학처 관계자는 "조사를 나온다니 응해야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솔직히 가장 바쁜 시기에 입학전형과 관련해 조사를 벌인다니 답답한 심정"이라며 "하지만 대학들을 제재할 '좋은 빌미'가 제공된 차에 
이런 대학들의 사정을 교육부에서 봐 주겠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 서울 소재 사립대 관계자는 "로스쿨 인가신청 준비로 워낙 정신이 없는 때에, 이번 일로 혹여나 제재를 받게 되면 로스쿨 인가심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이르면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교육부의 특별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 대학들의 고충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이날 오전중에 진행되는 국정감사자리에서 편입학 실태 비리조사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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