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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M&A 성공 열쇠 '문화적 차이 극복'[경영]

최종수정 2007.11.02 11:01 기사입력 2007.11.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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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과 쉽게 친구가 될 수 있는가." "나는 낯익지 않은 문화적 상황을 잘 대처할 자신이 있는가."
 
개인적인 취향을 묻는 것 같은 이 질문은 놀랍게도 기업 성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기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는 얘기다. 

실제로 1998년 합병한 벤츠와 크라이슬러는 두 회사 간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결국 조직 통합에 실패했다. 

벤츠는 최고 명차를 생산하기 위해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수직적 조직인 반면 대중적 자동차를 생산하는 크라이슬러는 개방과 화합을 강조하는 수평적 조직이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인수합병(M&A)에서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을 극복하지 못한 경우는 수없이 많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 '문화지능과 기업경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기업 경영에 문화를 접목,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기업이미지(CI,Corporate Identity) 선포식을 대대적으로 개최한다거나 도덕적 가치를 바탕으로 조직원 간에 신념과 가치관을 공유하려는 노력 모두 기업에 좋은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개개의 구성원들의 문화지능이 높은 기업들은 M&A나 해외 시장 개척에 훨씬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셈이다.
 
대규모 기업 전략 차원이 아니더라도 소비자의 니즈를 감성적으로 잘 파악한다거나 인사 이동에 따른 부서 배치에 잘 적응하는 것도 문화 지능과 관련돼 있다. 

보고서는 문화지능이 높은 조직 구성원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그 문화에 동화하려고 하는 동기부여가 높고 기업의 이념과 비전을 신속하게 습득하는 경향을 띈다고 설명했다.
 
즉, 기업 입장에서는 문화지능이 지능지수(IQ)와 달리 개발과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목해볼 만하다는 것. 

경영사례연구나 연극 활동은 조직원들의 유추능력과 반응 속도를 향상시키거나 상대방의 행동을 이해하는 좋은 훈련 방법으로 소개되고 있다. 

동네 슈퍼에서 신문을 사거나 인터뷰를 하러 온 사람들을 맞이하는 방법 등의 간단한 훈련을 실시하기도 한다. 
 
문태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문화지능을 잘 활용하면 구성원간의 활발한 교류와 대화가 통하는 열린 기업문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원 기자 jjongwoni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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