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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기업 '혼하이' 핵심부품사업 한우물 팠다[경영]

최종수정 2007.11.02 11:01 기사입력 2007.11.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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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기업 혼하이(Hon Hai)는 1974년 사업을 개시한 이후 30년만에 흑백 TV 플라스틱 부품 생산 회사에서 세계 최대 전자 제품 아웃소싱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TV 스위치 생산 회사였던 혼하이는 2006년 현재 연평균 영업이익률 5~6%, 매출 405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거대 글로벌 기업으로 '진화'했다.

HP, 소니, 인텔, 노키아, 모토롤라 등 세계 유수의 선진 브랜드 기업들이 모두 혼하이의 주 고객이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 애플의 아이팟, 모토롤라 RAZR 제품 한켠에서 모두 혼하이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과연 혼하이가 레드오션(경쟁이 치열하고 수익률이 낮은 시장)인 전자 제품 아웃소싱 부문에서 거둔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핵심 역량을 키우고 그 핵심 역량을 다양하게 활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혼하이는 부품 사업에서 역량을 확보한 후 이를 모듈(여러 단순 부품을 조립한 상위 단위의 부품), 세트(모듈의 연합체)로 확장ㆍ연결시켜 동반 성장하고 있다. 

부품과 세트 부문 간의 클러스터를 형성해 이룬 수직통합은 품질, 비용, 납기일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우선 협력을 통한 공정상의 약점을 보완하자 불량률이 감소했다. 클러스터로 포장 및 물류비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 

납기일은 경쟁회사들보다 두 배 이상 빨라져 PC분야에서는 주문 후 최종 배송까지 3~5일, 모니터는 주문 후 납품까지 6일이 걸렸다. 

한마디로 핵심 역량에 기초한 수직통합으로  싸고 좋은 제품을 빠르게 제공한 것이다.
 
인력 활용도를 극대화한 것도 혼하이의 성공 요소로 꼽힌다. 

혼하이는 1~10명 정도의 기능공이 한 팀을 구성해 전 공정의 조립 작업을 완료하는 셀(Cell) 방식을 도입했다. 

그 결과 공정 과정에서 시장의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고 인력의 다기능 기술 습득도 가능했다. 

인력의 기능적 유연화를 이룬 혼하이는 조립ㆍ가공 분야뿐 아니라 설계ㆍ디자인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하는 성공의 선순환 과정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영 전략을 통해 고객 밀착적 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혼하이의 또다른 성공 요인으로 지목된다. 

혼하이는 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해 중국에 주요 공장들을 밀집시키고 있지만 북미, 유럽, 아시아 등 16개 지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고객의 엔지니어링을 지원하고 신제품 공동 개발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글로벌 차원의 생산 및 물류 거점을 마련해 납기일과 물류비를 줄이려는 노력도 병행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조준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혼하이는 대만의 제조전문 기업들이 단순 아웃소싱 기업에서 어떻게 진화해 가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원 기자 jjongwoni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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