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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료값 인상, 인플레 위험 고조

최종수정 2007.11.02 09:25 기사입력 2007.11.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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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연료가격 인상에 따라 인플레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에서 가솔린ㆍ디젤유ㆍ전기ㆍ석탄 등 에너지 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사회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국제 고유가와 중국의 낮은 연료 가격 사이에서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았던 중국 정유업계로서는 17개월만에 단행된 연료가격 인상이야말로 희소식다.

지난 1일 연료가격이 10% 인상되자 중국ㆍ홍콩 증시에 상장된 정유업체들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최대 정유업체 중국석유화학(시노펙ㆍ그래프 참조)은 9.4%나 올라 12.76홍콩달러를, 페트로차이나는 2.6% 상승해 19.90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연료가격 인상으로 다른 에너지 값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인상 조처는 저소득층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로써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05%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 동안 중국 정부는 연료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인플레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올해 치솟는 식료품 가격이 인플레를 부채질했다. 지난 8~9월 CPI 상승률은 각각 6.5%, 6.2%를 기록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달 31일 천연가스 가격도 곧 인상될지 모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발전 부문에서 천연가스 대신 사용되는 석탄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석탄 가격 인상으로 전력 생산 단가가 늘면 전력회사들은 이에 따른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게 뻔하다.

지난해 중국이 연료가격을 한 차례 인상한 뒤 국제 유가가 30% 치솟은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은 연료 값을 올리지 않았다. 그 결과 정유업계의 손실이 이어졌다. 일부 업체는 유가 인상에 대비해 원유 비축 물량을 늘리느라 바빠 가솔린 같은 연료 생산마저 중단하고 말았다.

시노펙은 지난 3분기 52억8000만위안(약 7억6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료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정유업계에서 당분간 손실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연료가격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듯싶다.

씨티그룹 소속 애널리스트 그레이엄 커닝햄은 국제 유가가 현 추세대로 계속 오른다면 시노펙이 상품석유를 생산하는 데 배럴당 적자가 4~5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로 떨어지지 않을 경우 중국이 내년 초반 연료가격을 15~20%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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