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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NLL 다시 긋는다고 큰 일 난 것 아니다"

최종수정 2007.11.02 06:06 기사입력 2007.11.0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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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와 관련, "북한은 'NLL을 합의한 일이 없고 국제적으로 공인된 영해선 획정 방법에 따라 계산하면 안 맞지 않느냐'고 한다"며 "합의안한 것도 사실이고, 영해선 획정방법이 안 맞는 것도 사실이다. 북측이 이런 말을 들고 나오면 말이 궁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NLL을 다시 긋는다고 우리나라에 큰 일이 나고 당장 안보가 위태로운 것은 아니지만 국민이 북한에 대해 아직 양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정서를 갖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못하면 합의를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제51차 민주평통자문회의 상임위원회에서 "NLL 문제에 대해 '영토선이냐'고 했더니 '목숨걸고 지킨 우리의 방위선인데'라고 얘기를 한다. 일리가 있다"면서도 "그 선 때문에 아까운 목숨을 잃은 것 아니냐. 그 선이 합의돼 있는 선이라면 목숨을 잃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 충돌이 발생않도록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그래서 그 위에다 군사적인 문제는 묻어놓고 경제문제로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자는 것"이라며 "해주-개성공단-인천을 묶어 세계경제를 향한 3각의 남북협력 특별지대를 만들어 세계의 기업도 유치하고 우리 경제가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근거지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금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남북관계, 동북아 평화협력 문제 등에 대한) 전략적 비전을 통째로 제시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때는 이 말하고 저때는 저 말하는 사람이 있다. 개성공단 문닫으라고 아우성치더니 이제 투자해야 한다고 사진 찍고 오고 그러더라. 부끄럽지 않나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누구든지 국가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이런 문제에 대한 전략적 비전을 내놔야 한다"며 "감춰두고 그때 그때 필요할 때, 화투치기 할 때 속임수 쓰는 것처럼 카드 하나 쑥 꺼내고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뒷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밀약, 뒷거래를 했을거다 하는데 임기를 얼마 안 남은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무슨 뒷거래를 하겠느냐"며 "우리나라는 언론도 겁나고 검찰도 겁나서 뒷거래를 못한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아주 심한 수해를 당했을 때 많은 국민이 모금하고 지원해주셨다"며 "이번에 (북한에) 갔더니 김 위원장이 각별히 감사하다는 인사를 제게 했다.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에 대해서도 감사 표시를 했고 국민 여러분께서 모금을 도와주신 것도 감사인사를 했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형식적으로 하는 딱딱한 의례적인 말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가운데 '역시 다르다' 이런 말을 했다. '역시 남하고는 다르다' 이런 말을 자연스레 하는 것으로 봐서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저는 100일 남짓 남았는데,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거나 간에 어지간하면 역사를 되돌리는 일이 아니고 국민을 곤경에 빠뜨리는 일이 아니면 마음에 안 들어도 (대통령을) 지지해줘야 한다"며 "대통령이 지지도가 있을 때는 하는 일이 잘된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국내 영자지 코리아타임스에 보낸 특별기고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종전선언 추진을 위한 3, 4자 정상회담 추진 합의에 대해 "한반도에 전쟁상태를 종식하고자 하는 직접 관련 당사국 정상선언은 정치적.상징적 의미가 클 뿐 아니라 비핵화 일정을 촉진시켜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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