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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기부, 아깝지만 해야할 일"

최종수정 2007.10.30 17:21 기사입력 2007.10.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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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은 어떻게 돈을 쓰고 벌까? 그는 무슨 생각을 하며 기부를 할까?

30일 제44회 ‘저축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방송인 김제동은 사실 재태크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김제동 본인도 수상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왜 나에게 이런 상을 주는지 모르겠다”며 “증권사나 은행에 돈 관리를 맡기고 나는 수입이 생기면 계좌에 넣기만 한다”라고 말했을 뿐이다.

하지만 김제동이 돈을 벌고 쓰는 데에는 단순하지만 확고한 자신만의 철학과 원칙이 있다.

"국가 발전을 위해 저축을 한다는 등의 거창한 말보다는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뭔가 하나씩 해 나간다는 게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적어도 돈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방향은 잡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막 흘러온다고 해서 물길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파묻히면 빠져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는 기부를 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돈을 1억 원, 5천만 원씩 낼 때마다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는 그런 돈을 몰래 낼 정도로 인격 수양이 되지 않은 것 같다. 돈이 아까워서라도 주위에 알려서 칭찬을 듣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단위가 높은 돈을 낼 때는 반드시 술을 먹고 해당 기관에 전화해서 약속부터 한다"며 "그래야 나중에 어쩔 수 없이 돈을 내게 된다"고 '기부 노하우'도 전했다.

하지만 일찍 아버지를 여읜 후 스스로 학비를 마련하며 학창시절을 보내는 힘든 과정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른 그이기에 ‘기부행위’가 갖는 의미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돈을 아까워하면서도 동시에 쓰고 싶어 한다.

김제동이 “나는 분명히 말하는데 내가 번 것을 다 내 놓지는 못하지만 혼자서만 먹고 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아 말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마지막으로 김제동은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라며 "그 일을 위해서라도 돈을 더 많이 벌고, 또 많이 내 놓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강미현 기자 grob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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