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昌, 출마하나...이틀째 '칩거' (종합)

최종수정 2007.10.30 16:28 기사입력 2007.10.30 16:27

댓글쓰기

"아직은 말씀드릴 게 없다" 출마설 일축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자신의 출마설을 놓고 자택에 이틀째 칩거, 이번 대선 출마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는 전날에 이어 30일도 당 원로급 인사를 포함해 면담을 요청한 5~6명의 자택 방문도 거절한 채 점심 약속 참석차 잠시 외출하는 것 외에는 서빙고동 자택에서 '칩거'하고 있는 상황.

이날 오찬을 위해 서빙고동 자택을 나서던 이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대선 출마설에 대해 "아직은 말씀드릴 게 없다. 앞으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의 대선 출마 여부가 정가 최대 관심사로 등장하며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전 총재측은 '언론이 너무 앞서가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어 이 전 총재 본인은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 측근은 "이번 주에는 언론에 얘깃거리가 될 만한 일은 없다는 것을 장담한다"고 잘라 말했고, 또 다른 측근은 "출마 여부 결정은 이 전 총재가 정치 일생을 거는 일인 만큼 고민의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재의 행보를 두고 신당이 'BBK 문제'를 거론하며 이명박 후보를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고, 이 부분이 보수진영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핵심 사안인 만큼 'BBK 상황'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는 지를 좀 더 지켜보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또 전날 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시 지지율이 13.7%로 나온 만큼 우호적 여론이 좀 더 성숙하기를 기다리며 명분을 쌓으려 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있다.

이와 관련, 이 전 총재의 이흥주 특보는 "결단 내용에 대한 파급 효과가 클 것이기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 전망하듯 금명간 결정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가 최근 자택을 찾은 한나라당의 한 의원에게 '此一時 彼一時'(지금은 지금이고 그 때는 그 때)라는 '선문답'을 건넨 것도 그의 고민이 길어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이 전 총재의 출마설과 관련해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친박(친 박근혜) 성향의 이계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 한 개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이 전 총재의 재출마를 기대할 여유가 없다. 이 후보의 낙마를 대비한다는 것은 살아계신 부모 앞에서 장례준비를 하는 아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며 "이 전 총재가 출마해 얻는 표는 이 후보의 당선을 방해할 수 있는 충분한 표임을 잘 알 것"이라고 출마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방호 사무총장도 이날 당사에서 간담회를 가지고 "이회창 삶을 보면 명분 없는 일을 할 분이 아니다"며 "그 분이 한나라당이 정권 잡아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고 여기에 반하는 행보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일각에서는 '이회창 출마설'이 향후 '李-李(이명박-이회창) 단일화' 이벤트를 통해 BBK 의혹으로 하락한 이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전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등장하고 있어 '출마설'과 관련된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이 특보는 "이 전 총재는 항상 정도를 걸어왔기 때문에 그런 사술이나 야합, 야바위 같은 행태를 보이지 않는다"며 "그런 주장은 음해일 수도 있고 전형적인 '여권식 사고'일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