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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료 인하 스타트 '소비자 쟁탈전'

최종수정 2007.10.30 16:19 기사입력 2007.10.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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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요금 낮추고, 휴대폰 보조금 축소

11월1일부터 통신요금 인하전쟁이 본격화된다.

통신업계가 망내할인을 비롯해 다양하고 새로운 요금제를 잇달아 내놓음에 따라 소비자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통3사의 요금인하 전쟁은 보조금 위주의 경쟁에서 실질적인 요금인하 경쟁으로 무게중심이 옮아가는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통화 비중이 많은 가족ㆍ연인들의 이통사 '갈아타기(이동)'가 줄을 이을 것으로 관측된다. 동일한 통신업체의 상품을 이용하면, 업체에 따라 통화료의 30~50%를 할인받거나, 매월 최대 20시간씩 공짜 통화를 할 수 있는 등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입자들도 이제는 자신의 요금행태를 스스로 꼼꼼히 따져봐야 요금절감 효과를 극대화 할 수있다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지난 17일 이통사중 가장 먼저 망내할인 상품 'T끼리 T내는 요금상품'을 출시한 뒤 매일 2만여명의 고객이 새로 가입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T끼리 T내는 요금은 월 2500원을 추가하면 망내 통화료를 50% 할인해 주는 신상품이다.

KTF(대표 조영주)은 11월1일부터 월 2500원을 추가할 경우, 자사 가입자뿐 아니라 SK텔레콤ㆍLG텔레콤 고객과의 통화료도 30% 할인해 주는 '전국민 30%요금제'와 KTFㆍ유선 통화 요금을 50% 할인해주는 'KT패밀리 요금' 등 2종을 선보인다.

LG텔레콤(대표 정일재)도 11월1일부터 2500원을 더 내면 월 20시간 망내통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100% 할인'요금제와, 추가 요금을 1000원만 더 내면 망내할인 요금을 50% 깎아주는 '50% 할인'요금도 출시한다.

유선통신업체인 KT(대표 남중수)도 11월1일부터 월정액 2000원을 내면 시외통화를 시내통화와 동일요금으로 이용하는 '전국단일요금제', 기본료 월 1만~3만5000원으로 150~660분을 통화할 수 있는 정액형요금제, 월정액 3000원을 내면 시내외 전화를 시간제약없이 1분당 39원에 이용할 수 있는 '통화당 무제한요금제' 등 3종을 출시하며 이통사와의 경쟁을 선언했다.

이통사들은 신용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통신요금을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선보였다.


   
 


SK텔레콤이 우리은행 및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출시한 'T포인트카드'는 매월 이동전화 사용 요금 중 기본료와 국내음성통화료 사용 금액의 20% 만큼 'T포인트'로 적립돼 3개월 후 적립된 포인트만큼 이동전화 요금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KTF는 우리은행과 손잡고 쇼(SHOW)와 우리V카드를 결합해 주요 쇼 멤버십 가맹점에서 양사의 중복할인이 가능하고 사용금액의 0.5%를 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제휴카드 '우리V 쇼 카드'를, BC카드와 공동으로 통신료 결제시 월 통신료(기본료+국내통화료) 수준에 따라 최소 5%에서 최대 25%(최대 2만5000원 한도)까지 포인트로 적립해 매달 현금으로 돌려 주는 '쇼 세이브 요금'과 'BC 쇼 킹 세이브카드'도 출시했다.

KTF는 지난 25일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입하면 저렴한 기본료에 다양한 통화료 할인 혜택과 자녀 안심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가족통합요금 '쇼 맘앤키드' 요금을 출시했으며, 지난 7월 출시한 가입자 스스로 자신의 통화 유형에 맞게 직접 요금을 설계할 수 있는 '쇼 DIY(Do It Youself) 요금상품'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LG텔레콤도 농협과 함께 내놓은 '세이브 앤 세이프 카드'를 출시, 적립된 포인트로 휴대전화 단말기 구입시 할부대금으로 월 2만5000원까지 대신 쓸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과 KTF는 이번에 요금할인 상품을 내놓으면서 가입기간 없이도 7만~8만원까지 지급했던 3세대(3G)서비스 전용 단말기 보조금을 2세대(2G)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SK텔레콤은 11월1일부터, KTF는 11월26일부터 3G 단말기 보조금을 줄일 계획이다. 마케팅 비용을 줄여 요금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분을 보전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요금인하 혜택을 얻으려면 SK텔레콤에 가입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며, 같은 가입자는 물론 타사 가입자와의 불특정한 통화량이 많은 고객은 KTF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연인이나 특정 친구와의 통화가 대부분인 고객은 LG텔레콤의 할인제를, 집에서 장시간 통화를 원하는 고객은 KT의 상품이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통신서비스업체들도 가족ㆍ그룹에 대한 요금상품 컨설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요금상품 선택시에는 자신의 발신 통화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SK텔레콤과 KT는 발신 통화량이 80~95분 이상, LG텔레콤은 100분 이상이 돼야 요금인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각 사별로 1000~2500원의 기본료를 추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월 2만∼3만 원 수준의 이통요금을 내는 고객들은 거의 대다수가 이번 요금제하에서는 실질적으로 요금인하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채명석 기자 oricm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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