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국민연금, 동아제약 현 경영진 손들어줘

최종수정 2007.10.30 15:49 기사입력 2007.10.30 15:48

댓글쓰기

동아제약 지분 5.07%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기관투자가 가운데 하나인 국민연금기금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통해 기존 동아제약 경영진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는 30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위원장 경희대 박상수 교수)를 열고 31일로 예정된 동아제약 임시 주주총회에서 강신호 회장의 둘째 아들 강문석 이사 등이 경영권 확보차원에서 제안한 5명의 이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기금이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 등 현 경영진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가뜩이나 지난 26일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경영권 확보의사가 없음을 밝힌 강문석 이사 측은 임시주총에서 표대결이 있더라도 불리하게 됐다.

이처럼 국민연금기금이 주주로서 의결권을 적극 행사하고 나서 연금기금이 기업경영에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연금사회주의 논란이 다시 점화될 전망이다.

이날 전문위에는 9명의 위원 가운데 7명의 위원이 참석, 강문석 이사 측에서 추천한 이사후보 5명 중 4명에 대해서는 경영권 변동 전후의 독립성과 주주가치 증대에 대한 입증자료 부족을 이유로 전원 일치로 반대했다.

전문위는 다만 사외이사로 추천된 이준행 교수에 대해서는 찬성의견도 나왔으나 이번 임시주총 안건의 취지가 경영권 획득에 있다고 보고 다른 이사후보와 통합적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해 3대 4의 표결로 반대키로 결정했다.

전문위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노총 등 국민연금 가입자 대표들이 추천한 전문가 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금운영본부는 주식 투자한 특정 회사의 주총에서 의결권을 어떻게 행사할지 자체 판단이 서지 않을 때 전권을 전문위에 맡기고 있다.

한편 기금운용본부가 의결권 결정 권한을 위임한 것은 지난해 KT&G의 경영권을 위협하던 칼 아이칸에 맞서 KT&G를 지지키로 의견을 모은 이후 두 번째이다.


정경진 기자 shiwall@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