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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아버지' 빈트 서프, ICANN에서 물러난다

최종수정 2007.10.30 14:38 기사입력 2007.10.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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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빈트 서프가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인 ICANN(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 이사회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29일 외신이 전했다.
 
빈트 서프는 최근 ICANN 직원들에게 띄운 이메일을 통해 "앞으로 1년 안에 조직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이라며 "앞으로는 공적인 미팅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현재 맡고 있는 구글 부사장과 IPv6 포럼 명예회장 자리는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빈트 서프가 퇴임 이후 5권의 책을 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인터넷에 관한 내용으로, 1970년대 TCP/IP 프로토콜을 개발한 과정부터 초기 인터넷의 발전 상황을 담을 예정이다.

 또 다른 책은 지난 1996년 세상을 뜬 그의 부인 시그리드에 관한 일대기다. 청각 장애로 어린 시절부터 의사소통이 어려웠던 그녀는 53살에 달팽이관을 이식받아 소리를 되찾았다.

 서프는 청각을 되찾은 그녀가 흥분해서 되뇌었던 '나는 들었다'(I heard That)'를 책 제목으로 정했다.


 고등학교 시절 문학잡지 편집장이었던 서프는 그간 썼던 시집도 준비중이며, 여행기도 구상중이다. '바인딩'(Bindings)이라는 책에서는 사람간의 관계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탐구할 예정이다.

 빈트 서프는 지난 1973년 동료인 로버트 칸과 함께 TCP/IP 프로토콜과 인터넷 구조를 설계한 데 이어 1992년부터 TCP/IP 프로토콜 표준화를 담당하는 인터넷소사이어티(ISOC) 대표를, 1998년부터는 회장직을 역임하는 등 인터넷 발전에 커다란 공을 세웠다.

 한편, 1998년10월 설립된 ICANN은 도메인 이름, 프로토콜과 같은 인터넷 자원을 관리하고 등록 업무를 승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1999년부터 ICANN 이사회에서 활동해온 그는 2000년 이사회 회장에 올라 지금까지 ICANN의 위상 강화에 주력해왔다.
 
이정일  jayle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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