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한화금융지주, 한발 앞으로

최종수정 2007.10.30 11:00 기사입력 2007.10.30 11:00

댓글쓰기

한화테크엠(옛 한화기계)이 금융계열사 한화증권 지분을 대량 매입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화테크엠은 지난 25일과 26일(실제 거래일 기준) 이틀에 걸쳐 한화증권 보통주 140만주(3.75%)를 장내매입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400억8900만원(주당 2만8635원) 규모.

이로써 한화테크엠은 한화석유화학(11.96%), 한화리조트(7.66%), 한화종합화학(6.44%)에 이어 한화증권의 4대주주가 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증권주가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목적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화테크엠의 작년말 자기자본이 673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출자금액 400억원은 단순투자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화테크엠이 한화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주)한화의 100% 자회사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테크엠은 1998년 12월 (주)한화의 기계부문으로 흡수합병됐다가 2002년 7월 물적분할로 설립된 곳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주)한화의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이 일본 오릭스가 보유한 대한생명 지분 17%을 인수키로 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

당시 한화건설의 대한생명 지분 인수는 단기적으로는 (주)한화가 지주회사 적용을 받는 것을 회피하려는 목적이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대한생명의 기업공개(IPO) 이후 지주사 전환을 감안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화건설에서 대한생명 지분을 매입한 것처럼, (주)한화의 100% 자회사들이 나서 금융계열사 지분을 사들이는 것은 금융지주회사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화금융지주회사 가능성은 올해초 대한생명이 한화투신운용을 인수하고, 한화손보(옛 신동아화재)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당시에도 부각됐다. 

증권가에서는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시기는 대한생명 지분 16%를 놓고 예금보험공사와 진행중인 국제중재가 완료된 이후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대한생명 지분 49% 중 16%를 주당 2275원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가지고 있는데, 매입이 완료되면 지분율을 67%까지 높아지면서 지주회사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한화테크엠은 올해 3월 그룹지배주주인 김승연 회장이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된 곳이라는 점에서 향후 그룹차원의 역할 변화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수익 기자 sipark@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