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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후계구도 '본격화'되나

최종수정 2007.10.30 09:28 기사입력 2007.10.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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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이 3남인 신동익씨에게 메가마트 주식 전량을 증여함에 따라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 신격호 회장의 동생인 신춘호 회장이 보유 중인 계열사 주식을 자녀에게 전량 증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후계구도가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메가마트는 지난 29일 오후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과 신 회장의 부인 김낙양여사가 각각 보유하고 있던 메가마트 주식 58만2789주, 7만3746주를 3남인 신동익씨에게 전량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은 메가마트 주식 67.8%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됐으며 최대주주로서 경영에 관한 사항을 아버지 신 부회장의 동의 없이도 전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농심그룹의 신춘호 회장은 2003년 농심홀딩스라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세 아들들에게 경영권을 이양하기 시작, 2세 경영이 틀을 잡은 상태다. 

큰 아들 신동원씨가 농심 부회장, 둘째아들 신동윤씨가 율촌화학 사장, 셋째아들 신동익씨가 메가마트와 농심개발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농심그룹의 후계 구도가 중장기적으로 진행,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셋째아들 신동익 부회장이 메가마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향후 큰아들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둘째아들인 신동윤 율촌화학 사장이 신 회장과 김낙양 여사로부터 주식을 물려받는 작업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 

현재 신 회장과 김낙양 여사는 율촌화학 주식을 각각 334만7890주(13.50%), 114만150주(4.60%)씩 보유하고 있어 율촌화학 주식 150만8560주(6.08%)를 보유한 신동윤 사장에게 주식을 모두 증여하게 된다면 신 사장은 농심홀딩스(40.32%)의 뒤를 이어 2대주주가 된다. 

특히 큰아들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은 농심의 주식을 한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신 회장으로부터 45만주(7.80%)를 받게 된다면 농심그룹의 전격적인 경영권 바통터치가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농심그룹의 핵심인 농심을 큰 아들에게 물려주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 회장이 어렵게 일궈낸 농심이기 때문에 큰 아들이 믿을 수 있는 경영을 해나갈 때까지 지켜본 후 확신이 서게 되면 그때 경영권을 넘게 줄 것"이라며 "신 회장이 특별히 건강상의 문제도 없기 때문에 큰 아들의 경영을 지켜보면서 경영권을 승계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셋째 아들인 신동익 부회장이 기존에 메가마트 주식을 50% 가까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경영에 관해서 진두지휘해 왔었다"며 "따라서 본격적인 경영 승계 과정으로 해석하기는 이르고 큰아들인 신동원 부회장에게 농심주식 전량을 증여하게 됐을 때가 세대교체로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경민 기자 kk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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