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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시장 본격 투자 '시동'

최종수정 2007.10.30 10:02 기사입력 2007.10.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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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프루빙그라운드 완공, 60억달러 투자 신호탄

GM대우가 인천 청라지구에 최첨단 설비를 갖춘 자동차 주행 성능시험장 및 연구개발 시설인 'GM DAEWOO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를 건립하고 30일 준공식을 가졌다. 

GM은 지난 7월, 향후 4년간 한국 자회사인 GM대우에 60억 달러(약 5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청라프루빙그라운드 완공이 대규모 투자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청라프루빙그라운드 전경

 

▲GM대우 향후 4년간 60억 달러 규모 투자 추진
GM은 한국시장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를 추격하는 한편 세계시장에서 GM의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GM의 투자가 본격화 될 경우 국내 외자유치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는 아랍에미리트 국영 석유투자공사가 2011년까지 충남 서산시 대산면 일대의 정유 고도화 시설에 투자하기로 한 22억 달러가 최대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이미 지난 5월에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생산시설에 1조5000억원, 신차 연구개발에 1조5000억원 등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4년간 투자될 60억 달러에는 기존에 언급한 2008~2009년 투자액이 포함된 것으로 보여 GM대우가 국내 투자규모를 당초 계획 대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청라프루빙그라운드, …첨단 신차 개발의 산실 될 것'
GM의 국내 투자가 첫 결실을 맺은 청라프루빙그라운드는 477,443㎡(14만5천평) 부지에 총 1000억원이 투자됐다. 이곳에는 36종에 이르는 다양한 주행 시험로와 전 세계 자동차 업계 최초로 시험실 안에서 사계절의 온도와 습도, 태양빛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 등 최첨단 설비를 두루 갖춘 시험연구동이 완공됐다.

시험연구동에는 연면적 22,530㎡(6,815평)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사무동을 비롯, 6개의 시험실과 시험차량 정비실이 있으며, 이곳에 4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상주 근무하며 차량 연구 개발에 매진한다.

GM대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 준공을 계기로 향후 신차의 주행 성능, 소음ㆍ진동, 안전성, 편의성 등 제품에 대한 다양한 시험과 개발이 가능해졌다"며 "혹한ㆍ혹서 등 특수 환경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어 신차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 준공식에는 안상수 인천 광역시장을 비롯해 GM그룹의 릭 왜고너(Rick Wagoner) 회장, GM 닉 라일리(Nick Reilly) 아태본부 사장, GM 그룹 부사장 겸 글로벌 엔지니어링 총 책임자인 짐 퀸(Jim Qeen) 부사장, 그리말디(Michael A. Grimaldi) 사장 등 200여명의 내외 귀빈이 참석했다.

왜고너 회장은 "회사 출범 5년만에 GM대우가 이 같은 프루빙 그라운드를 운영하게 된 것은 GM대우와 직원들에게 커다란 축복"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의 건립을 통해 GM대우는 세계 시장은 물론, 한국 시장에서도 제품 개발의 선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이번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 건립을 위해 아낌 없는 지원을 해준 정부기관과 인천시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연구시설을 통해 향후 국내외 시장에 더욱 많은 신차를 선보일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수 인천광역시장은 "이번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 완공을 계기로 인천이 GM대우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의 전 세계 연구 개발 기지중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인천지역의 직간접적인 고용증대를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다른 외국 투자자들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주행시험로


▲총 36종 다양한 시험로 갖춰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에는 자동차 주행 시험에 필요한 직선 주행로, 승차감 평가로, 주행 안정성 평가로, 언덕로, 주요 수출 국가별 현지 대표 도로를 재현한 특수 도로 등 총 36종의 다양한 시험로가 갖춰져 있다.

시험연구동에는 다양한 기후 조건을 실내에서 재현하는 최첨단 설비인 CWT가 있다. CWT에는 태양열을 시뮬레이션하는 솔라 시스템이 설치되어 실제 시간대별 변화되는 태양의 일사각을 재현하고 조절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차량이 갑자기 터널에 들어가거나 구름이 태양을 가린 상황까지도 재현이 가능해 실제 차량 주행시의 모든 상황을 시험실내에서 재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CWT에는 전자동으로 온도와 습도 조절이 가능한 FATC 시스템을 야외가 아닌 시험실내에서 혹한, 혹서 등 특수시험 환경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평가, 개발하는 기능이 있어 향후 신차 개발 비용 및 기간을 대폭 단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진동, 소음시험실에는 자동차 주행중 노면으로부터의 진동을 재현해주는 4축 시험기가 설치돼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전체 시험 공간의 온도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각 계절별로 자동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동, 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장비는 다양한 요철로에서 측정한 바퀴의 상하운동을 그대로 시험실에서 재현, 차량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완벽하게 재생할 수 있다.

GM대우의 한 관계자는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를 활용해 국내 부품업체에 국제 규격의 시험 및 부품 개발 기술을 전수하는 등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기술력을 높이고, GM대우의 제품 개발 능력을 한층 더 끌어 올릴 것"이라며 "GM그룹 내 자동차 개발 거점으로서의 입지도 더욱 탄탄히 하는 등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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