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美 금융사들 일본 금융시장에 눈독

최종수정 2007.10.30 11:34 기사입력 2007.10.30 11:33

댓글쓰기

미국의 대표적인 금융서비스사들이 잇달아 일본 금융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4월 시티그룹이 닛코 코디알을 인수하고 이달 도쿄증권거래소(TSE) 에서 1부상장 승인을 얻은데 이어 라이벌 금융사인 JP모건도 일본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29일(현지시각) 파이낸셜 타임즈(FT)가 보도했다.

시티는 지난 4월 일본 3위 증권사인 닛코 코디알의 공개지분을 50% 이상 매입하는데 성공하면서 미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대형 일본 증권사를 인수했다.

지난 3월말 현재 닛코는 일본내 190개 지점 보유에  자산운용규모가 40조엔(약 317조원)에 달한 대형 증권사였다. 시티는 90년대 중반부터 닛코와 제휴를 맺어 올초까지만해도 닛코 지분 4.9%를 보유한 소액주주였다.

그러다 경영난에 빠진 닛코의 공개지분을 매수하면서 61.8%를 획득했다. 이후 닛코의 지분을 추가로 68%까지 매수하는데 성공하며 닛코를 완전 자회사화하는데 성공했다.

더그 피터슨 시티그룹 일본 선임대표는 일본의 시티은행을 60개로 늘려 포괄적인 은행사업과 증권그룹의 선두자리를 목표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티는 지난 29일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1부 상장 승인을 얻어 내달 5일부터 상장된다.

한편 JP모건체이스는 경쟁사인 시티가 닛코를 자회사화한데 못지않게 일본에서 대규모 인수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고 29일(현지시각) 파이낸셜 타임즈(FT)가 보도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닛케이 글로벌 매니지먼트 포럼에서 시티그룹이 일본 3위의 금융사 닛코를 인수하는데 따라 JP모건에서도 대형 일본기업의 인수를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에서의 자신감을 내비췄다.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JP모건은 일본에서 프라이빗 뱅킹업무를 늘려 상당한 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JP모건의 인수 움직임은 일본 정부의 정책이 저축에서 투자로 옮겨가는 와중에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한 차원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JP모건은 지난달 인수합병 전문가 그렉 거예를 일본지사의 CEO로 선임했다. 이로써 투자은행으로서의 업무와 자기자본분야 업무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본 아오조라 은행이나 신세이 은행 중 한 곳은 미국 사모펀드 회사 서버러스와 리플우드의 타겟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과거에도 메릴린치가 1997년에 파산한 야마이치 증권사를 인수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처분한 상태이다.

이처럼 미국의 대형 금융사들이 일본으로 몰리는 것은 소비보다는 저축지향적인 일본인들의 개인금융자산규모가 크다는 점이 미국 금융사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일본 정부의 지나친 간섭으로 금융기관의 자율성이 떨어져 외국 금융사에 비해 경쟁력이 저하됐다는 점도 들 수 있다. 이것이 외국 금융사들에 틈새를 제공한 셈이다.

결정적인 요인을 들자면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여파로 대체 금융시장을 개척할 수 밖에 없는 미국 금융사들이 개인 저축률이 높아 안정적으로 비춰진 일본을 개척하려는 의도라 할 수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