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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 가기 힘들다"

최종수정 2007.10.30 08:50 기사입력 2007.10.3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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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차익실현 매물로 심리적 저항선인 100달러 넘어서기 어려워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유가의 100달러 돌파가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유가가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빠듯한 공급량과 지역 정세 불안 등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다른 요인들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유가가 단기간내에 너무 많이 올랐다는 부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 등으로 유가가 연내 심리적 저항선인 100달러를 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유가 추이 7.30~10.30, 출처: Bloomberg>

◆ 유가 100달러는 심리적 저항선=29일 멕시코만 기후 문제와 달러 가치 하락으로 유가는 배럴당 93.53달러까지 치솟았다.

투자고문사인 카메론 하노버의 피터 보이텔 사장은 "유가 매수세가 강하게 형성돼 있다"면서 "유가의 거침없는 고공행진을 막을 수 있는 요인은 따뜻한 겨울날씨나 경기 침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밖에 없어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97.50달러까지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그러나 별다른 환경 변화가 없는 한 적어도 내년까지는 유가가 95달러를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보고있다.

미 에너지국의 석유 재고 발표와 미 FRB의 기준금리 결정이 겹쳐진 오는 31일이 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심리적 저항선을 넘기는 힘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알라론 트레이딩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31일 이후 유가는 심리적 저항선에 부딪혀 배럴당 93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정보 제공업체 INO닷컴의 아담 휴이슨 사장도 "유가가 95달러까지 오르면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 다시 9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르긴하겠지만 내년 1~2월까지는 100달러를 돌파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여전히 '100달러 돌파' 전망이 대세=하지만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의견이 여전히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배럴당 93달러를 돌파한 것은 어디까지나 명목가격으로 산정한 것이며 실질 가격 기준으로는 아직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유가는 이란 혁명이 발발했던 1979년 제2 차 오일 쇼크 당시 실질 가격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유가는 인플레이션률을 반영해 100~110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현재 유가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체방크도 선진 7개국(G7) 국가들의 1인당 국민소득대비 원유 구매력이 25년 전보다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커트레이드닷컴의 케빈 커 사장은 "31일 FRB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미 에너지국이 발표할 석유 재고량이 감소할 경우 유가는 삽시간에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과 이란 사이에 형성된 긴장감과 투기 자금 유입, 기록적인 달러 약세 등이 유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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