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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높다

최종수정 2007.10.30 10:11 기사입력 2007.10.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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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화 급등보다는 인플레이션이 더 부담
PN 통제·유동성 흡수 통해 루피화 강세 억제

블룸버그통신은 30일 열리는 인도 중앙은행(RBI)의 분기 금융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29일(현지시각) 전망했다.

RBI는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4년 중반 이래 단행된 선제적인 금융 조처가 인플레 억제에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RBI의 정책 초점이 루피화 급등보다 물가 상승률에 맞춰져 있어 현 정책 유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한 기준 금리 인하 요구에 RBI가 반응하지 않으리라는 뜻이다.

▲ 여전히 인플레가 문제 = 인도의 도매 물가 상승률은 최근 5년래 최저 수준이다. 10월 둘째주 인도의 근원 도매 물가 상승률은 3.07%를 나타냈다. RBI의 정책 목표치인 5%를 큰 폭으로 밑돈 셈이다. 물가 상승 억제 차원에서 RBI가 2004년 10월 이래 9차례 기준 금리를 인상하고 4차례 지급준비율을 올린 결과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국제 유가·상품 가격의 급등으로 여전히 인플레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주 인도의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재무장관은 국제 유가와 상품 가격이 여전히 높은만큼 인플레 우려가 상존한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는 올해 들어 45% 급등했다. 이에 인도 정부는 에너지발 인플레 억제 차원에서 에너지 가격 통제 정책을 시행 중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인플레 억제를 위한 긴축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해본 결과 전문가 22명 가운데 19명은 RBI가 30일 금융정책에서 하루짜리 은행 간 콜금리를 6%로, 대출금리를 7.75%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중 15명은 지급준비율에도 변경이 없을 것으로 봤다.

ICICI증권의 채권전략가 A 프라사나도 "물가가 RBI의 예상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제한 뒤 "RBI가 기준 금리를 변경하지 않고 정책 기조를 유지할 듯하다"고 전망했다. RBI가 물가 안정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뜻이다.

▲ 유동성 흡수, 참여채권(PN) 통제로 루피화 급등 억제 =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인도 증시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188억달러(약 4357억달러)에 이른다. 2005년 94억6000만달러의 약 2배를 기록한 것이다. 외국인 자금 유입 급증으로 센섹스지수는 연초 대비 45% 급상승하고 달러 대비 루피화 가치는 12.3% 절상됐다. 최근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기준 금리 인하 요구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그 때문이다.

RBI는 유동성 과잉을 막기 위해 이달 들어 시장에서 하루 평균 4190억루피나 회수했다. 이는 지난달 하루 회수량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지난 16일 RBI는 외국인 자금이 과도하게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PN 통제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PN은 외국인이 인도 증시에 투자할 때 쓰는 주요 수단이다.


박병희 기자 nut@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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