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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4大 기업, "조직에 잘 융화되는 인재, 어디 없나요?"

최종수정 2007.10.30 10:59 기사입력 2007.10.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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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기업 인사담당자, "유능한 신입사원들 조직문화 이해 못해 안타깝다"

찬바람이 불면서 취업준비생들이 보금자리찾기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조직문화를 잘 이해하고 조직에 융화될 수 있는 인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지가 30일 삼성, 현대차, LG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들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인터뷰한 결과 "신입사원들이 조직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는 답변이 공통적으로 나왔다. 

SK텔레콤 인사팀의 문유진 부장은 "최근의 신입사원들은 대체로 자신감과 당당함을 갖춰 보기 좋지만 자기주장을 하는 만큼 조직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아 안타깝다"며 "희생 없이 자기주장만 지나치게 내세우거나 개인주의가 강한 경우에는 조직에 융화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LG전자 인사팀의 이동진 부장은 "신입사원들의 솔직함이나 톡톡 튀는 재기발랄함은 회사 전체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준다"며 "그러나 기본적인 역량은 강화된 신입사원들이 조직 친화력이나 적응도가 형편없어 깜짝 놀란 적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신입사원들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탁월한 어학능력'을 첫 손 꼽는 담당자들이 많았다. 현대차그룹의 한 인사담당자는 "신입사원의 대부분이 회화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해외연수 경험을 통해 어학실력을 쌓아 어떤 업무에도 잘 적응하며 사고가 유연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신입사원들은 대부분 토익점수 900점 이상"이라며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은 이 수준 이상의 점수를 취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담당자들은 '예비지원자들이 꼭 갖춰야 할 능력'으로 '탁월한 임기응변' 능력과 '기발한 기획력'을 꼽았다. LG전자의 이 부장은 "신입사원들에게는 무엇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과 적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업무가 주어지는 과정에서 기업 내 평가도 이뤄진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SK텔레콤 문 부장은 "기본적인 프리젠테이션 기술이나 기획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좋은 아이디어를 갖추고 있어도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해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입사원이 화려한 자격증이나 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MS오피스 프로그램 사용능력 등 기본적인 사무능력을 갖추지 못해 답답했던 경우도 있다"며 "기본적인 업무 수행능력을 미리 갖춰둘 것"을 당부했다. 

한편 외국계 기업들은 국내기업에 비해 조직융화도보다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계 대형 투자업체 메릴린치에서 최근 국내 기업으로 이직한 한 인사담당자는 "외국계 기업들은 조직생활보다 개인의 능력을 더 중시한다"며 "한국 기준으로 보자면 조직생활에는 아예 신경도 안쓰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으로 취업을 계획하는 취업준비생들은 어학 등 개인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경희 기자 khwo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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