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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식품업체 "나도 1兆 클럽"

최종수정 2007.10.29 15:35 기사입력 2007.10.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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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동원 F&B, 남양유업, 빙그레 등 중견 식품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매출 1조원 달성에 힘을 쏟고 있다. 

CJ, 롯데제과, 오리온, 한국야쿠르트 등 선두그룹들이 이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으며, 오뚜기와 남양유업은 1조원에 근접한 상태다. 

29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와 남양유업은 지난해 각각 매출 9701억원, 8190억원을 올리며 2010년 가장 빠르게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뚜기의 경우, 올해 상반기 카레 판매 증가와 제품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실적을 거두며 실적 개선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양유업은 2005년 음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존 분유, 발효유, 우유 등의 세가지 사업군에 주력했던 남양유업은 이익정체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사업군으로 눈을 돌린 결과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이 깊은 음료 사업을 채택하게 됐다. 이로써 2005년 출시한 '17차'가 이른바 대박을 터뜨리며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둬들이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음료 신제품 출시로 시장 영향력을 키워나가 1조원 매출 달성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동원 F&B와 빙그레는 인수합병(M&A)를 통해 매출 1조원을 넘보고 있다. 

동원F&B는 M&A 등을 통해 2010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서 6년 뒤에는 매출을 현재의 3배가 넘는 2조원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동원 F&B는 2004년 매출 6326억원을, 2005년과 2006년에는 각각 6410억원, 6867억원을 기록했다. 

경쟁 심화 등으로 주춤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M&A 등으로 사업 규모를 키워나가고 신제품 개발로 기존사업 또한 혁신을 이뤄내 2조클럽에 가입한다는 목표다. 

빙그레 역시 유사업종에 대해 M&A를 추진 중에 있으며, 내년 M&A 관련 작업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 2010년 1조원도 바라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업의 매출 성장으로 인한 몸집 불리기 보다는 내실을 갖춘 수익 구조가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또 기업의 몸집 불리기에 가장 큰 효과를 거두는 M&A 수단 또한 쉽게 먹히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 업체에서 매출 1조 달성이라는 것은 기업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반면 해외 진출 또한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도 많지 않아 국내 식음료업체의 수익 개선폭이 크게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제품을 출시해도 대박상품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고, 현재 큰 수익성을 낼 수 있는 기업들이 거의 다 M&A 됐기 때문에 남아 있는 기업들을 인수한다 하더라도 매출이나 이익에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구경민 기자 kk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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