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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은행 사이즈보다 효율이 중요"

최종수정 2007.10.29 15:21 기사입력 2007.10.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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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금융지주가 '개인고객'과 '효율성'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이성규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은 "앞으로 도래할 금융 2.0시대를 맞아 자신규모가 큰 부담이 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면서 자산규모보다 운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경쟁력 격차가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사장은 29일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빌딩에서 '경쟁패러다임의 변화, 금융 2.0'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현재 금융지주회사들이 상품, 기능 중심의 법인 위주로 돼있어 자산 규모를 늘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개인고객 중심이 될 것이므로 자산규모 확대보다 운영의 효율성이 더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앞으로 10년동안 경쟁패러다임은 양에서 질로 바뀔 것"이라며 "프로세스 효율화를 겨냥한 인프라 투자, 회사에 대한 충성심과 창의성 중심의 인력 재구축, 고객 정비가 필요할 것이며 유행에 따른 영업은 단호히 거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은행의 질적 경쟁을 위해서 고객과 직원 중심으로 생각을 바꿔야 하며 기존의 오프라인 중심 점포에서 온, 오프라인 결합적 사고로 변화하는 등 리딩뱅크 사고의 틀을 깨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세미나에서 향후 금융경쟁의 패러다임으로 '금융 2.0'을 제시했다. 이 부사장은 "금융 2.0은 웹2.0, 기업 2.0과 같이 자기 내부의 경계를 허물고 파트너 혹은 외부와도 융합적 사고를 해야 하는 패러다임을 말한다"면서 "은행들이 현재 방만해진 규모에서 비롯된 자산경쟁을 지속할 경우 '과잉과 포만'이라는 내부의 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금에서 투자로, 정기예금이나 채권에서 주식이나 적립식 펀드로 급격히 변화하는 등 장기적인 트랜드로 봤던 문제들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전통적인 예금이나 대출 상품만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 노후, 연금 등에 관심이 많고 금융 및 온라인지식으로 무장된 베이비부머 고객들을 중심으로 개인 고객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은행은 자문서비스쪽으로 가야한다"고 내다봤다. 

또 "기업들에게도 자금운용이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기업자금이 금리나 자산운용에 민감해졌고 중소기업의 자금수요 욕구도 높아졌다"면서 "이에 리스크가 체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제 은행은 전통적인 상업성만으로는 경쟁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은행 중심으로 금융시장이 불균형적으로 전개돼왔으며 현재 자통법에 따른 증권사 지급결제기능 허용과 생보사 상장 등 비대칭적 규제들이 은행권에는 불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비은행 지주사와 외국계 강자 등장 등에 따른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은행권이 지나친 이익 극대화와 규모 확대에 치중함으로써 방만해져 수익관리 실패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경쟁적으로 자산을 늘리고 동질화 및 쏠림현상은 금융기관이 추구해야 할 다양성을 저해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해  유동성 관리 실패와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리스크관리, 비용절감 등 가장 기본적인 부분부터 갖춰야 한다"면서 "해외투자 역시 모멘텀이 확인될 때까지 장기화된 관점에서 봐야하며 당분간은 지역내 시장에서의 승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또 "지주회사체제를 적극적으로 실험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부에 비해 고비용구조를 갖고 있는 등 법인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복합금융발전, 은행집중 해소 등 선진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은행의 불완전판매에 따른 고객 분쟁이 금융기관의 질적, 도덕적 면을 검증할 시기가 올 것"이라면서 "이를 대비해 규제 준수 등 책임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선영 기자 sigumi@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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